최근 해고가 늘어나면서 구직자들을 노린 취업 사기(잡스캠)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구직 자체만으로도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이를 악용하는 사기꾼들이 늘어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브로커츄저(BrokerChooser)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사이 미국 내 취업 사기는 무려 118%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만 조지아주는 취업 사기 발생 건수가 전국 5위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잡스캠은 현재 ▲사칭 사기 ▲온라인 쇼핑 리뷰 사기 ▲인터넷 서비스 사기 뒤를 이어 미국에서 네 번째로 흔한 사기 유형으로 자리 잡았다.
연방거래위원회(FTC)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7만5,364건의 사업·취업 관련 사기가 접수됐으며, 피해자들이 입은 중간 손실 금액은 2,100달러로 나타났다.
가장 극심한 피해 지역은 네바다주로, 주민 100만 명당 276건의 일자리 사기가 보고됐다. 네바다주에서는 단 6개월 만에 총 174만 달러가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어 플로리다, 콜로라도, 애리조나, 조지아, 유타, 버지니아, 텍사스, 메릴랜드, 워싱턴DC 순으로 피해가 많았다.
취업 사기의 유형은 ▲가짜 구인 공고 ▲의심스러운 이메일 제안 ▲가짜 진로 컨설팅 ▲사칭 전화 등 다양하다. 특히 “너무 좋은 조건”을 내세워 구직자를 유혹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전문가들은 구직자들에게 ▲불필요한 전화·계정 주의 ▲개인정보 철저 관리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고수익 제안 경계 등을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조건이 지나치게 좋아 보이면 스캠일 확률이 99.99%”라며 “구직자 스스로 경계심을 갖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