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남부 그랜빌에 위치한 스미스 주립교도소(소장 브라이언 아담스)에서 지난 12일, 약 1400여명의 재소자들에게 성탄의 기쁨과 사랑의 메시지가 전해졌다.
이번 행사는 GMA(Global Mission Alliance, 이사장 손정훈 목사) 소속 김철식 선교사가 장기간 사역하고 있는 스미스 교도소에서 진행됐다.
이곳은 레벨5(최고 레벨6)에 해당하는 중범죄자 수용시설로, 전체 재소자의 약 30%가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고위험 교정시설이다.
행사 당일 새벽 4시, 애틀랜타에서 출발한 사역팀과 자원봉사자들은 이른 아침 스미스 교도소에 도착해 오전 9시 성탄 예배와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했다.
김철식 선교사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 손정훈 담임목사의 격려사로 이어졌으며, 오카리나 USA 신혜경 대표와 한인 재소자가 함께한 오카리나 연주, 소명교회 성가대의 감동적인 연주는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또한, 스포츠 심리학자 마누말로 무아사우(Manumalo Muasau, Ph.D.) 박사의 동기부여 메시지, 보아스 남성중창단과 애틀랜타 중앙장로교회 성가대가 함께한 ‘Angels Chorus’, 허효숙 선교사의 한국 전통무용 공연이 이어지며 예배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말씀을 전한 소명교회 정성만 목사는 ‘자유란 무엇인가(누가복음 2장 7절)’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참된 자유는 환경의 변화가 아니라 하나님 안에서 형성되는 정체성과 내적 해방에 있다”고 강조했다.
정 목사는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이신 예수님의 탄생은 가장 낮은 자리에서도 하나님 나라가 임함을 보여준다”며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 각자에게 ‘네 마음에 아기 예수를 모실 자리가 있느냐’고 묻고 계신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모범수들에게 소명교회 아이들이 ‘착한 일’로 모은 용돈으로 마련한 구디백이 전달됐다. 이어 소명교회 선교위원장 이희양 장로는 70세 생일을 감사하며 직접 준비한 케이크로 12월 생일을 맞은 재소자들과 케이크 커팅을 하고, 준비한 음식을 함께 나누며 성탄의 기쁨을 전했다.
또한, 이번 크리스마스 집회를 위해 소명교회 후원으로 준비한 비누, 치약, 샴푸, 로션 등 선물을 1400명에게 나눴다.
이후 사역팀은 독방 구역으로 이동해 약 400명의 재소자들에게 도시락을 전달하고, 기도와 크리스마스 찬양으로 위로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성탄 사역은 소명교회, 애틀랜타연합장로교회, 애틀랜타중앙장로교회, 디딤돌 선교회, 요나세계선교센터를 비롯한 여러 교회와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참여로 진행됐다.
스미스 교도소 측은 이날 예배 사역과 정서·영적 회복을 위한 지속적인 헌신을 인정해 아틀란타타연합장로교회, 소명교회, 애틀랜타중앙장로교회, 그리고 김철식 선교사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교도소 관계자는 “정기적인 예배와 문화 프로그램, 진심 어린 섬김이 재소자들에게 큰 위로와 희망이 되고 있다”며 “특히 성탄절을 앞두고 전해진 사랑의 메시지는 재소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고 전했다.
김철식 선교사는 “집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동역자들을 예비하셔서 큰 은혜를 경험했다”며 “함께해 준 모든 교회와 자원봉사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선교사는 내년 집회와 사역에 대한 기도와 후원을 간곡히 부탁했다.
윤수영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