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의 기쁨, 1600명 재소자들과 함께 나눠…
김철식 선교사가 사역하는 남부 그랜빌 소재 스미스 주립 교도소에 크리스마스 캐롤이 울려퍼졌다.
지난 17일 성탄축하 예배는 아틀란타 연합장로교회(담임목사 손정훈)와 아틀란타 중앙장로교회(담임목사 한병철), 잭슨빌 한인 장로교회(담임목사 조흥석), 아틀란타 크로스 오카리나 미션(ACOM 대표 신혜경)등 3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애틀랜타에서 새벽 4시30분에 출발한 손정훈 목사 부부와 자원봉사자들은 도착직후 교도소 안에 교도소라 불리우는 독방으로 자리를 옮겨 100여명의 재소자들에게 정성스럽게 준비한 도시락을 전달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와 크리스마스찬양으로 위로했다.
ACOM 오카리나팀이 크리스마스 캐럴을 연주하자 독방의 재소자들은 캐럴을 따라 부르며 ‘메리 크리스마스’로 화답하고 ‘징글벨, 징글벨’하며 듣고싶은 곡을 신청했다.
그동안 코로나 팬데믹으로 굳게 닫힌 교도소사역이 2년여 만에 다시 열려 초청 된 모범 재소자 300명과 함께 한병철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성탄 축하예배는 스미스교도소 앙상불의 찬양과 신혜경 대표의 ‘어 메이징 그레이스’ 오카리나 특별 연주로 시작되었고 안윤경 사모의 기도 후 손정훈 목사가 성탄 메시지를 전했다.
손정훈 목사는“공동체 안에서 룰을 지키지 않으면 대가를 치루게 된다. 질서를 지키면서 살아가야한다”면서 “한국 군대도 무슨일이든 상사가 시키는 대로 움직여야하는 것이 마치 교도소같다”고 말해 재소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손 목사는 “예수가 이땅에 오신 성탄의 메시지에 소망이 여러분들에게도 충만히 임하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이어진 순서로 ACOM 오카리나 연주 등을 들으며 재소자들은 박수로 화답하며 성탄의 기쁨을 나눈 후 점심으로 준비한음식을 함께 먹으며 성탄의 기쁨을 나눴다.
브라이언 아담스 교도소장은 “김철식 선교사와 한인 자원봉사자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에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김철식 선교사는 “이번 집회를 준비하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코로나19으로 2년동안 굳게 닫혀있던 성탄축하예배가 재개되어 너무 기쁘다“면서 “더 은혜로운 것은 4년재 대학 졸업생 4명과 2년재 졸업생 5명을 배출 된 것이 영적 엄마로서너무 감격스럽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선교사는 “스미스 교도소에는 종신형 수감자가 30% 이상 수감된 곳으로 갱단들이 많아 살인사건, 폭동들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고있다”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교화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계획중“ 이라고 덧붙였다.
독방에 5년 갇혀있다 공동체 실로 나온 마이클 체스팅 재소자는 “마마김 덕분에 독방에서 나와 열심히 공부해 2년제 대학을 졸업할 수 있었다”면서 “내가 했다면 여러분도 할 수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 받아 새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해 박수를 받았다.
김 선교사는 교도관과 재소자의 중간다리 역할을 하면서 상담, 학업 지도, 식사 제공, 성경공부, 찬양 등을 함께하고 있다. 궁극적인 목적은 이들이 출소해 사회에 나갔을 때, 정상적인 생활을 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인 재소가가 짧은 시간에 오카리나를 배워서 신혜경 ACOM 오카리나 팀과 함께 합주를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윤수영 대표기자
스미스교도소 성탄축하 예배 이모저모
아틀란타연합장로교회 자원봉사자들
손정훈 목사가 성탄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독방에 울려퍼지는 고요한밤 거룩한밤
독방안에 도시락을 넣어주며 축복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