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레오 14세는 29일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디지털 선교사와 가톨릭 인플루언서들에게 인간 중심의 문화를 만들어달라고 촉구했다.
AP통신, 바티칸 뉴스에 따르면 레오 14세는 이날 청년 희년 주간의 하나로 열린 행사에서 이들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신앙을 전파하는 것에 감사를 표한 뒤 “단순히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마음과 마음의 만남을 창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레오 14세는 과학과 기술이 일상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지만 인간이 만든 어떤 것도 “타인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데 사용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이어 참석자들에게 “분열과 극단주의, 개인주의와 이기주의의 논리를 깨는 화합의 대리인이 돼야 한다”며 “이 문화가 인간적임을 보장하는 건 우리 모두의 책임으로, 우리의 사명은 기독교적 인본주의를 양성하고 이를 함께 실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티칸 복음화 담당 루이스 안토니오 타글레 추기경도 미사 강론에서 인플루언서들에게 게시물에서 허위 광고, 강요, 세뇌와 같은 요소를 피하고,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추구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분별력”을 가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