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와 통화…韓인력 필요성 인지, 비자 개선에 긍정적 반응”
“양국 협력 단순 비즈니스 아냐…韓 기업도 지역소통 강화해야”
한국인 근로자에 대한 대규모 구금사태가 발생한 미국 조지아주의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한국을 찾아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한미 양국의 비자 제도 개선 논의를 주 차원에서 지원함으로써 이번 사태가 양국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켐프 주지사는 24일 서울 시내 모처에서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구금사태에 대해 “이번 사건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었다”며 “피해를 입은 분들과 한국 국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태는 연방 차원의 조치였지만 주정부로서 파트너들과의 소통 채널을 항상 열어두고 있고, 파트너들이 적절한 연방 기관 및 한국 총영사관과 긴밀히 연락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리스크를 사전에 인지하고 대응하기 위해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한국과 미국 양국 정부 간에 진행 중인 비자 제도 개선 논의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정부 파트너들과 생산적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도 직접 이야기했다. 장비 세팅과 조정, 인력 훈련 등을 위해 숙련된 한국 근로자가 필요하다고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를 이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제조업 전용 90일 비자 필요성을 적극 건의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국 기업들에 대해선 한국 기업과 근로자의 필요성을 알리는 동시에, 이들이 미국인 일자리를 뺏지 않는 점을 지역사회에 이해시키 위한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아가 켐프 주지사는 이번 사태가 양국 협력을 더욱 다질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한국은 저와 조지아주 모두에게 언제나 특별한 파트너였다. 제 임기 첫 해외 순방지도 한국이었다”며 “이번 방문 역시 조지아주 서울 사무소 개소 40주년을 기념해 양측의 굳건한 신뢰와 협력 관계를 재확인하고 미래 비전을 함께 그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 기간 한번의 안타까운 일로 40년 쌓아온 우정을 포기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며 “한국과 조지아주의 관계는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니라 우정에 기반한 것이다. 지금까지의 40년을 넘어 또다른 훌륭한 40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