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촬영 영상 공개… 연방정부 해명과 정면 배치
미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에 의해 총격 사망한 미국 시민 르네 니콜 굿(37)을 추모하는 촛불집회가 애틀랜타 전역에서 이틀 연속 열렸다. 사건 당시 촬영된 시민 영상이 공개되면서 연방정부의 공식 해명과 상반된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굿은 지난 7일 수요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초등학교에 막내를 등교시킨 직후 ICE 요원에 의해 차량 안에서 총격을 받고 숨졌다. 공개된 시민 영상에는 굿이 차량을 몰고 현장을 떠나려는 순간, 요원이 근거리에서 최소 두 발의 총격을 가하는 장면이 담겼다.
트럼프 행정부는 굿이 요원을 차량으로 들이받으려 한 ‘국내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했지만, 미니애폴리스 시장 제이콥 프레이는 “영상에 따르면 상황은 10초도 채 되지 않았다”며 “정당방위 주장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굿은 콜로라도 출생의 미국 시민권자로, 세 자녀를 둔 어머니이자 시인이며 치과 조무사로 일해온 인물이다. 가족과 지인들은 정치 활동과 무관한 온화한 성품의 소유자였다고 전했다.
애틀랜타에서는 Casa Alterna, 흑인 이민정의연대(BAJI) 등 20여 개 단체가 연합해 세 곳에서 추모 집회를 열고 굿의 죽음을 애도했다.
디케이터 애틀랜타 프렌즈 미팅하우스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한 마리사 파일은 “내가 본 영상 중 가장 끔찍했다”며 “르네와 같은 희생자를 애도하고 ICE의 폭력에 반대하기 위해 계속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50501 단체의 안전 담당 타미 팔렛은 “더 이상 희생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며 “의회는 ICE를 감독하고 거리에서 철수시키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자원봉사 마샬로 참여한 트레이시 폰도는 “르네 굿은 더 따뜻한 세상을 상징하는 인물”이라며 “이번 사건이 우리 사회의 폭력 문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민단체들은 이번 사건이 단순한 이민 단속 문제가 아니라 시민의 생명과 자유에 직결된 사안이라며 연방 의회의 진상조사와 제도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