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최수연 넷플릭스 시니어 로컬라이제이션 프로듀서와 황석희 번역가, 신지희 넷플릭스 로컬라이제이션 프로듀서가 ‘현지화를 통해 시청자와 만나기까지’를 주제로 한 패널 토론 세션을 하고 있다.[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넷플릭스-한국콘텐츠진흥원, 글로벌 자막 현지화 워크숍 열어
넷플릭스가 한국 콘텐츠 산업 예비 인재를 대상으로 세계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K-콘텐츠의 현지화 자막에 대한 노하우를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31일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과 함께 ‘모두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자막으로 세상을 즐겁게!’를 주제로 콘진원 홍릉인재캠퍼스에서 약 70명의 산업 종사자와 예비 인재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넷플릭스 관계자들이 연사로 참여해, 청각장애인용 자막 제작과 자막 현지화 사례를 중심으로 콘텐츠 글로벌화 전략과 접근성 증대 노하우를 공유했다.
최수연 넷플릭스 시니어 로컬라이제이션 프로듀서와 신지희 넷플릭스 로컬라이제이션 프로듀서, 흰수염 번역단의 황석희 번역가는 ‘현지화를 통해 시청자와 만나기까지’를 주제로 한 패널 토론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중심으로, 제주 방언 등 지역 언어를 작품의 정서와 작가의 의도를 살리며 글로벌 시청자에게 자연스럽게 전달할 수 있는 현지화 전략을 논의했다.
‘폭싹 속았수다’는 전 세계 33개 언어 자막으로 제작됐고, 대사는 물론 제목과 소제목까지 현지화됐다. 극중 애순이가 해녀 엄마를 애타게 기다리며 쓴 시 ‘개점복’을 영어 자막에서도 시 형식으로 운율과 리듬을 살려 구현해 국내외 시청자가 동일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넷플릭스는 전했다.
이어서 ‘모두를 위한 엔터테인먼트: K-콘텐츠의 접근성 제고’ 세션에서는 김하은 넷플릭스 랭귀지 매니저와 포용관광 플랫폼 ‘데프누리’의 임서희 대표가 넷플릭스의 청각장애인용 자막 리서치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접근성 강화를 위한 노력과 사용자 경험의 변화를 공유했다.
마크 해리슨 넷플릭스 시니어 랭귀지 매니저는 ‘K-콘텐츠의 글로벌화’를 주제로 한국 문화가 전 세계 미디어와 일상에 깊이 스며든 현상을 조명하며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성공은 뛰어난 현지화와 접근성 확보의 결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의 음식, 화장품, 음악 등이 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영어권에서도 ‘오빠'(oppa), ‘언니'(unni), ‘형'(hyung)과 같은 한국어 단어가 사전에 등재되는 등 한국 콘텐츠의 언어적 영향력이 일상 속으로 깊이 스며들고 있다고 짚었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좋은 자막은 읽었다는 사실조차 기억나지 않는 자막”이라며 “콘텐츠가 세계 어디서든 누구에게나 이해되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없애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올해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함께 진행한 교육 프로그램과 지난해부터 한국문학번역원과 손잡고 한국 콘텐츠 번역을 위해 진행한 인재 육성 프로그램처럼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며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 시청자들과 더 깊이 연결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