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 교육의 비밀은 ‘하브루타’
- 아이덴티티 교육
쉽게 말해 정체성이다. 정체성이 제대로 확립되어 있는 학생은 교육효과가 높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정체성을 알고 꿈을 정립하는 등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유대인의 아이덴티티 교육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유대인 특유의 명절을 통해 선조들의 고난을 배우고, 유대인 역사에서 자신의 좌표를 깨닫는다. 다른 하나는 13세에 열리는 유대인 성인식이다. 이는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정립하는 좋은 기회가 된다.
- 부모가 선생님이 되는 교육
부모의 따뜻한 관심 속에서 함께 공부를 해 나가는 학생은 마음가짐이 바로 잡혀있다. 이들은 부모의 사랑과 격려 속에서 정서가 안정되다보니 자존감이 높고, 매사에 자신감이 넘쳐난다. 이들은 자라면서 더 큰 공부를 할 수 있는 인성을 자연 갖추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학생들을 지도하다보면 자녀를 믿지 못하는 부모를 의외로 많이 만나게 된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 토론 교육
유대인들은 어려서부터 ‘하브루타’라고 하는 토론으로 교육을 받는다. 교사는 진행과 참관만 할 뿐 모든 주체는 학생들이다. 자신이 주체가 되면 재미와 흥미가 있다. 자연 학습 효과는 배가 된다. 유대인 학생들은 토론을 통해 자신과 다른 다양한 견해가 있음을 알게 되고, 이것은 여러 사안을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좀 더 논리적이고 세련되게 정리하는 힘이 키워진다.
하버드 등 아이비리그에 진학한 우리 나라 학생들의 50%에 육박하는 학생들이 중도 탈락하는 이유가 바로 이 토론 방식의 교육에 익숙하지 않은 면이 크다. 수동적으로 받아 적는 것에만 익숙한 우리의 학생들은 비판적 사고와 종합적 지식 가공 능력이 현격히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