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가 만드는 글로벌 경제 연결망… 성과 중심, 실질적 바이어 초청
전 세계 한인 경제인들의 최대 네트워크 행사인 ‘제23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WKBC)’가 17일, 애틀랜타 둘루스 소재 개스 사우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번 대회의 특별한 의미와 기대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문 대회장(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이경철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 회장, 이상덕 재외동포청장, 노상일 대외 조직위원장이 참석해 ‘한상 경제권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공유했다.
김기문 대회장은 “이번 대회는 391개 기업이 참여하며, 단순한 교류를 넘어 중소기업의 실질적인 해외 진출과 한미 간 경제협력 강화라는 실효성 있는 목표를 담고 있다”며 “한국 중소기업의 매출 중 40%를 차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 진출이 직접적인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이번 대회는 한상 경제권 구축의 출발점으로, G2G·B2B 포럼 등을 통해 바이어 매칭과 네트워킹이 실질적인 계약과 투자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경철 회장은 “이번 대회에선 400여개 부스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한인 기업들이 직접 바이어와 만나게 되며, 이는 한상 경제권의 현실화로 가는 실질적인 과정”이라며 “특히 14개 주에서 상무부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국 경제권에 대한 미 주류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행사가 단발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유대와 협력의 구조를 마련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한상 기업들의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이번 대회는 단순한 경제 행사 그 이상으로,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기 위한 동포 사회의 의지와 연대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이자, 한미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실질적인 장으로서, 특히 G2G·B2B 연결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 등 향후 경제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이어 “조지아주에는 이미 15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앞으로도 한상 경제권을 통해 한-미 간 상생 모델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화 행사와 경제 네트워킹이 어우러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동포 사회가 하나 되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이뤄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덧붙였다.
노상일 대외 조직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성과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기획됐다”며, “홈디포(Home Depot) 등 미 주류 유통 바이어 500여 명이 초청됐고, K-푸드, K-뷰티 등 한국의 강점을 가진 산업군을 중심으로 한 실질적인 비즈니스 미팅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의 지방자치단체장들도 다수 참석해 G2G, B2G를 통한 지역 간 협력 모델 구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정책적·경제적 연결 고리가 강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대회에는 차세대 한상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어, 미래 한상 리더로 성장할 차세대들에게 경제 네트워크에 직접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상덕 청장은 “지속 가능한 유대관계 구축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번 대회를 통해 그 첫걸음을 내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는 경제 프로그램뿐 아니라 문화 행사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어, 참가자들은 비즈니스와 문화가 어우러진 교류의 장을 함께 체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직위원회는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준비했다”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을 함께 타파하고, 더 넓은 경제권을 형성하기 위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