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900개 매장서 새 세트 메뉴 시험…
3분기 동일매장 매출 0.2% 감소
맥도날드가 미국 내 매출 부진과 고객 방문 감소에 대응해 새로운 ‘가성비 메뉴’ 도입을 추진한다.
맥도날드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일부 지역 약 1,900개 매장을 대상으로 새로운 실속형 메뉴 구성을 시험하고 있으며, 결과를 바탕으로 2027년 초 전국에 새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올해 3분기 미국 동일매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2% 감소한 가운데 나왔다.
크리스 켐프친스키 맥도날드 최고경영자(CEO)에 따르면 시험 운영은 10월 마지막 주 시작됐으며, 8주 동안 아침·점심·저녁 등 모든 시간대에 걸쳐 진행된다.
시험 메뉴는 고객이 원하는 품목을 선택해 묶는 ‘조합형’과 정해진 품목을 함께 제공하는 ‘고정형’ 세트로 나뉜다. 조합형은 기존의 ‘하나를 구매하면 다른 메뉴를 할인 가격에 추가하는’ 방식과 유사하며,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와 별도로 약 4,000개 매장을 대표하는 가맹점주들도 시험 결과에 앞서 비슷한 저가 세트 메뉴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두 그룹을 합치면 미국 전체 맥도날드 매장의 40% 이상에 해당한다.
켐프친스키 CEO는 고객 선호도와 매장 운영 효율성, 가맹점의 지속적인 방문객 및 매출 증가 효과를 검토해 최종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렴한 단품부터 한 끼 식사, 모바일 앱 할인까지 고객이 맥도날드를 고려할 때마다 명확하고 매력적인 가격 혜택을 느끼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맥도날드는 메뉴 개편과 함께 매장 경쟁력 강화에도 투자한다. 지난 9월 발표한 중장기 전략 ‘NEXT’를 통해 2036년까지 85억 달러를 투입하며, 이 가운데 약 50억 달러를 2030년까지 집행할 예정이다. 가맹점에는 시설 투자 지원과 임대료 경감 등을 제공한다.
이언 보든 글로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새로운 음료 프로그램과 직원 교육 프로그램 ‘메이크 잇 골든’, 매장에서 직접 튀김옷을 입히는 치킨의 시범 운영 등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2027년 미국 내 수백 개 매장의 주방 배치와 장비를 개선해 향후 메뉴 변화에 대비할 계획이다. 2028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5,000개 이상의 매장을 개선하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