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내게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라(빌립보서 1:21).”
전남의대 출신 의사이자 목회자인 이누가 선교사(힐링과테말라 대표)는 35년 전, 한 선교사의 묘비에 새겨진 이 말씀을 통해 선교의 부르심을 받았다.
그는 한국에서 병원을 개원해 환자를 돌보던 중, 두 살배기 큰아들이 큰 화상을 입은 사건을 계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해 선교사로 재헌신하기로 결단했다. 이후 미국에서 듀크대 신학을 공부하고, 5년간 콜롬비아 한인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한 뒤 과테말라로 떠났다.
이 선교사가 설립한 복음적 비영리단체 ‘힐링과테말라’는 “모든 이가 영적·육체적·경제적 치유를 누리길 바란다”는 비전 아래 15년간 의료선교를 이어오고 있다.
사역지는 해발 2,500m 마야족 밀집지역 케찰테낭고, 내전의 후유증으로 빈부격차가 심각하고 의료 접근성이 거의 없는 지역이다. 주민 대부분이 하루 1달러 이하로 살며 절대 빈곤 속에 놓여 있다.
많은 주민들이 스스로를 “정부로부터 버려진 사람들”이라 부를 정도로 의료 접근성이 낮다.
이누가 선교사는 2년 전 정부 인가를 받은 종합병원 ‘호스피탈 베데스다’(HB)의 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병원은 내과·외과·소아과·산부인과·치과·안과 등 9개 진료과에 전문의 15명과 직원 50여 명이 근무하며, 하루 평균 150여 명의 환자를 진료하고 월 70~100건의 수술을 감당하며 지역의 사실상 유일한 의료센터로 자리 잡았다.
특히 베데스다 병원은 연중 세 차례 ‘백내장 수술 캠프’를 운영하며, 의료서비스 접근이 어려운 원주민 환자들에게 시력을 회복시키는 중요한 사역을 감당하고 있다. 이 선교사는 “10년 넘게 선천성 백내장을 가진 아이가 수술 후 처음 빛을 보는 순간이 가장 큰 감동의 시간”이라고 전했다.
현재 병원은 15개 병상을 운영 중이지만, 환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40개 병상 규모로 확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위해 약 200만 달러의 증축 기금이 필요하다. 계획 중인 신병동은 지하 1층·지상 6층, 총 3만 스퀘어피트 규모로, 기존 4층 건물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어 응급환자 이송에 큰 어려움이 따른다.
이누가 선교사는 “늘어나는 환자들을 안전하게 치료하기 위해 병원 증축은 반드시 필요한 사역”이라며 “과테말라 원주민에게 지속적인 치유와 회복을 전하기 위해 많은 관심과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힐링과테말라는 베데스다 병원 증축을 위해 개인·교회·단체의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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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후원: www.healingguatemal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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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편: Healing Guatemala, P.O. Box 1835, Duluth, GA 30096
윤수영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