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류 대상 독성시험 줄이거나 없앨 것…개발 시간 단축·연구비 감축”
향후 제약회사의 신약 개발 과정에서 실험용 원숭이 사용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파이낸설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의 의료분야 감독기관인 식품의약국(FDA)이 신약 안전성 검사에서 영장류 대상 장기 독성시험을 줄이거나 없앨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영장류 대상 독성시험은 인간의 면역체계와 관련 있는 단클론항체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꼭 필요한 단계다.
최대 6개월간 실험이 진행되기 때문에 100마리 이상의 실험용 원숭이가 동원되는 경우도 있다.
제약회사들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실험실에서 사용되는 마카크원숭이에 들어가는 비용은 한 마리당 5만 달러(약 7천300만원)에 달한다.
FDA는 이번 조치가 약가 절감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티 마카리 FDA 국장은 “신약이 시장에 출시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연구·개발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이는 더 낮은 약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복지단체들도 FDA의 조치를 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일각에선 신약 개발 과정에서 동물시험이 감소할 경우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비영리단체 미국의학진보협회(AMP)의 나오미 채럴람바키스 박사는 “신약 개발과 관련한 새로운 조치는 기존의 안전성 기능을 유지하거나 개선해야 한다”면서 “단순히 실험용 동물 사용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동물 실험을 줄이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