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턴카운티 포크스턴 ICE 센터, 수용 인원 3,000명 규모로 확장 예정
조지아주 최남단 찰턴카운티에 위치한 포크스턴 이민자 수용시설이 전국 최대 규모의 불법체류 이민자 수용소로 거듭날 전망이다.
플로리다주와 접한 이 지역의 찰턴카운티 당국은 최근 이민세관단속국(ICE)과 맺은 개정 계약을 승인하며, 포크스턴 ICE 프로세싱 센터의 수용 인원을 현재 1,100명에서 약 3,000명으로 대폭 늘리는 확장 계획을 추진 중이다.
9일자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 보도에 따르면, 찰턴카운티 행정관 글렌 헐은 “포크스턴 센터가 ICE의 새로운 계약에 따라 인근 연방 교정시설과 통합되어 전국 최대 이민자 수용시설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이 시설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부터 추진된 불법 이민자 추방 강화 정책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포크스턴 센터는 플로리다 경계선에서 불과 10마일 떨어진 위치에 있으며, 이민자 구금과 절차 처리를 동시에 수행하는 ICE의 주요 시설 중 하나다. 그러나 공사 착공 일정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ICE 측은 헐 행정관에게 “계획 실행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통보했으며, 연방 정부 규정상 200만 달러 이상의 국토안보부(DHS) 계약은 정부효율부(DOGE)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 이번 확장 계약은 총 5,000만 달러 규모로, 찰턴카운티 웹사이트에 해당 내용이 게시된 상태다.
헐 행정관은 “DOGE 검토를 통과하면 공사를 맡은 민간 교정 운영사 GEO 그룹이 단 90일 안에 증축을 완료할 수 있다”며, “이번 확장은 약 400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 경제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포크스턴 ICE 센터는 과거에도 열악한 수용 환경으로 비판을 받아왔다. 2022년 국토안보부 감찰관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깜짝 조사 결과 센터 내부는 찢어진 매트리스, 곰팡이, 물 고임, 환기 불량, 고장 난 샤워기와 변기 등 비위생적이고 노후된 상태였으며, 온수 사용 제한과 부족한 식사 제공 등 기본적인 생활 환경조차 갖추지 못했다.
또한 의료진이 수감자에게 적절한 정신 건강 치료와 전문 진료를 제공하지 못하고, 인력 배치도 ICE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지난해에는 인도 출신 재소자 자스팔 싱이 수감 중 사망하면서 포크스턴 센터는 다시금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