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PI 공동체 기억·연대·회복 조명…
2021년 3월 16일 발생한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 5주기를 맞아, 아시아계 미국인(AAPI) 공동체의 치유와 연대를 위한 ‘Healing Within’ 행사가 조지아주 둘루스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Asian Justice Movement가 주최한 연례 프로그램으로, 희생자 8명 중 6명의 아시아계 여성을 기리고, 사건 이후 이어져 온 공동체의 상처와 회복의 과정을 되돌아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행사에 참석한 인턴 기자는 “이 비극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는 현재의 문제라는 것을 느꼈다”며 “희생자 가족과 공동체는 여전히 아픔 속에 있지만, 동시에 서로를 지지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청소년부터 어르신까지 다양한 세대가 참여해 각자의 경험과 감정을 나눴다. 특히 Asian American Student Alliance가 제작한 청소년 인터뷰 영상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영상 속 청년들은 사건 이후 겪은 두려움과 상실감, 그리고 자신의 아픔이 충분히 이해받지 못했다고 느꼈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인턴 기자는 “또래 청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이 사건이 얼마나 깊은 상처를 남겼는지 체감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기억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깨달았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의 주제인 ‘Healing Within’에 맞춰 진행된 워크숍에서는 심리치료사 데이빗 김 박사와 예술가이자 교육자인 허견 씨가 강연과 실습을 이끌었다.
두 강연자는 장기적인 스트레스와 트라우마가 뇌와 신체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며, 호흡과 그라운딩 기법을 통해 긴장을 완화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미술과 글쓰기 등 창의적 활동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돌아보고, 이민 과정에서의 어려움, 인종차별, 젠더 기반 폭력 등 다양한 기억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김 박사는 “트라우마는 단순한 심리적 문제가 아니라 신체에도 남는 경험”이라며 “치유 역시 몸과 마음을 함께 다루는 과정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지역 정치인과 커뮤니티 리더들도 참석해 AAPI 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소개했다.
둘루스 시의회 사라 박 의원은 희생자 가족 지원과 함께 언론 대응, 정책 추진 등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히며 “커뮤니티가 필요한 자원과 연결되고, 목소리가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조지아 AAPI 허브의 빅토리아 후인 대표는 “지역·주·연방 차원의 네트워크를 통해 문화 단체를 지원하고 공동체의 실질적인 필요를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지아 주 하원 99구에 출마한 미셸 강 후보는 “이민자 커뮤니티를 보호하고, 과도한 정부 개입을 견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싶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인턴 기자는 아프리카 속담을 떠올리며 공동체의 의미를 강조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처럼, 그는 “차별과 트라우마에 맞서기 위해서는 개인이 아닌 공동체 전체의 연대가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아시아계 미국인은 아니지만, 성별과 인종으로 인해 차별을 경험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많은 공통점을 느꼈다”며 “이번 행사는 서로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함께 치유하는 과정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Healing Within’ 행사는 단순한 추모를 넘어 기억과 치유, 그리고 행동을 연결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참석자들은 여전히 남아 있는 슬픔과 상처를 공유하는 동시에, 서로를 지지하며 정의와 인식을 위해 목소리를 내는 공동체의 힘을 확인했다.
인턴 기자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이 공동체는 서로를 의지하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며 “그들은 여전히 함께, 그리고 강하게 서 있었다”고 전했다.
현장 취재 / 루이스, 미카일라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