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대 애틀랜타 한인회 이홍기 회장이 기자회견 중 고개를 숙이고 있다.(사진=Newswave25)
오는 29일 한인회장 취임식 예정
34대 김윤철 애틀랜타 한인회장 재임 당시 초래된 부채 총액이 12만5000여달러로 파악됐다.
이홍기 35대 한인회장은 6일 오후, 애틀랜타 한인회 도서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갈수록 부채규모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김 전 회장이 노크로스 시에 재산세를 한번도 납부하지않아 한인회관이 경매에 넘어 갈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코리안페스티벌 행사로 개스사우스 시어터에서 열린 공연 미 지급액 2000여달러도 납부하지 않아 한인회관에 차압을 설정할 수도 있다는 통고를 받은 상태”라면서 “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이 빚어져 동포들에게 죄송스러운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홍육기 대내부회장은 “김 전 회장로부터 전달 받은 자료가 하나도 없다”며 “한인회칙에 따라 김 회장 재임 시 진 부채의 책임은 모두 김윤철씨에게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인회는 동포들의 성금으로 마련된 한인회관이 다치는 것을 막기 위해 필요한 세금과 유틸리티 비용을 우선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김문규 부회장은 “앞으로 부채가 얼마나 더 늘어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일단 한인회관에 차압이 들어오거나 유틸리티 공급이 단절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관련 기관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한인회 정관에 의거하면 35대 한인회는 34대가 진 채무에 대한 책임이 없다”면서 “김윤철 전임 회장의 채무 해결을 위한 진상조사위원회(위원장 서남석)를 통해 본격적인 대응에 나서기로했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 회장은 “동포사회에 대표성을 지닌 한인회가 현재 부채로 어려움에 당면하고 있으니 하루 빨리 한인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35대 한인회는 조만간 집행부 인선결과를 발표하고, 오는 29일 회장 취임식 및 한인회 미래를 위한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