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회장은 개회사에서 “협회는 매년 개최해 온 국제포럼을 통해 재외동포 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하며, 재외동포의 권익 증진과 국제적 위상 강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이번 포럼을 통해 한글과 한국어 교육의 글로벌 확산을 통해 재외동포의 정체성 강화를 도모하고, 한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욱 의원은 축사에서 “재외동포의 권익 보호와 문화적 정체성 계승에 더욱 관심을 가지고, 한글학교와 한국 교육기관이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입법적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재외동포 한글 및 한국어 교육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기조 발표를 한 임채완 재외동포연구원장은 재외동포 교육과 관련해 법과 제도의 통합적 정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한민국의 재외동포 교육 지원은 재외동포청,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여러 부처로 나뉘어 있어 효율성이 떨어진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범정부적 협의기구를 두고 동포 한국어 교육에 관한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봉섭 인하대 초빙교수는 ‘글로벌 시대 지구촌 한글학교 육성 전략’ 발표에서 “재외동포 교육은 국력에 비례한다”면서 “재외교육 문화센터를 조속히 건립하고, 차세대 육성의 발판인 전 세계 한글학교에 대한 집중 투자부터 시작할 것”을 제언했다.
황은하 배재대 교수는 ‘중국 조선족 계승어 교육의 현황과 지원 방향’ 발표에서 “언어를 지키는 일은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는 것이며, 이는 모국의 관심 및 지원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면서 정부가 실질적 행동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토론에는 지충남 전남대 연구교수, 김은애 전 서울대 언어연구원 대우교수, 임선우 계명대 연구교수, 오스트리아 ‘새로운 한국’ 김운하 발행인, 미국 ‘USA-한국저널’ 박철승 발행인이 참여해 현장의 문제와 대안을 짚었다.
앞서 협회는 14일 국회 의원회관 제5간담회실에서 ‘급변하는 언론 환경에 따른 해외 언론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별도 세미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통일 방향과 해외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도 진행됐다.
포럼에 참석한 해외동포 언론인들은 16∼19일 강원 춘천·원주·태백·고성의 산업·수출단지, 역사 유적지, ‘평화의 길’ 등을 방문해 국내 산업·문화 현장을 취재하고 이를 해외동포사회에 알릴 계획이다.
한편, 해외동포언론사협회는 2002년 한국기자협회 초청으로 시작한 재외동포 언론인대회를 모태로, 2017년 해외 동포 언론사 발행인 중심 단체로 출범했다. 매년 재외동포 사회의 핵심 의제를 포럼으로 공론화해 국회·정부와 해외동포사회에 정책 제언을 전달해 왔다.
올해 행사는 재외동포청, ㈔대한사랑,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