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학생들의 만성적 결석과 낮은 학업 성취도가 문제가 되면서, 점점 더 많은 교육자들이 학교 일과를 바꾸고 성공적인 졸업생이 되는 것의 의미를 모색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만성적 결석과 학업 성취도 저하 문제가 심각해지는 가운데, 미국 교육 현장이 전통적인 학점제에서 벗어나 실무 중심의 경력 목표 기반 학습으로 전환되고 있다.
기존의 연간 학점 시간(카네기 단위)에 기반한 수업 구조는 점점 재구조화되고 있으며, 인턴십, 실무 경험, 대학 조기 수강 등을 포함하는 프로그램이 확대되고 있다. 이는 1906년 카네기 교육 진흥 재단이 도입한 제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하는 흐름이다.
교육 개혁 팟캐스트 Sparking Equity의 총괄 프로듀서 루이스 프리드버그는 4월 4일 American Community Media 브리핑에서 “팬데믹 이후 모든 학생들이 학교로 돌아가고 싶어 했지만, 정작 만성 결석률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기존 수업 방식은 학생들의 흥미와 참여를 이끌어내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교육부에 따르면, 2021-22학년도에 약 1,470만 명(29.7%)이 만성 결석했고, 2022-23학년도에도 27.9%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2024년 국가 교육 진도 평가에 따르면, 8학년 학생 중 3분의 1이 독해에서 ‘기초 이하’ 수준을 기록했으며, 수학 점수는 팬데믹 이전보다 평균 8점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인디애나,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로드아일랜드, 위스콘신 등 여러 주는 카네기 재단과 교육평가원(ETS)과 협력해 기술 중심 평가 시범 사업을 시작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약 400만 달러의 연방 지원금을 받아 ‘미래 기술 평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각 주는 ‘졸업생 초상화(Portrait of a Graduate)’라는 새로운 기준을 통해, 단순한 학업 성취가 아닌 협업, 비판적 사고, 문화적 역량, 시민 참여 등 종합적인 기술 역량을 강조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 위치한 메트웨스트 고등학교는 빅 픽처 러닝(BPL) 모델을 도입해 학생들에게 매주 최대 2일의 인턴십과 멘토링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교장 샬론다 그레고리는 “모든 9학년생은 스스로의 미래와 역할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를 담은 개인 학습 계획을 수립한다”고 설명했다.
스케이트보드를 좋아하는 졸업 예정 학생 조니는 관련 상점에서 인턴십을 거쳐 정규직 채용까지 확정됐으며, 자동차 정비 부업도 병행하고 있다.
링크드 러닝 얼라이언스(LLA)의 앤 스탠튼 회장은 “고등학교가 최종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청소년의 잠재력은 아직 충분히 개발되지 않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지역사회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977개 학군 중 80개 학군, 250개 학교에서 33만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Golden State Pathways’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향후 60만 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스탠튼 회장은 “지속 가능한 교육 혁신은 단지 교육청의 리더가 아닌, 학생·가족·지역 사회·고용주가 공동 소유해야 한다”고 말하며, 청소년을 위한 교육 패러다임의 근본적 전환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