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평균 집값 52만8천불…현실은 주거난
애틀랜타가 더 이상 ‘집값이 저렴한 도시’로 불리지 못하게 됐다.
애틀랜타 부동산중개인협회(ARA)에 따르면, 2025년 3월 기준 애틀랜타 지역의 평균 주택 가격은 52만8000달러, 중간 판매가는 42만500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가성비 높은 주택 시장’으로 주목받던 애틀랜타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음을 보여준다.
연방주택도시개발부 기준에 따르면, 주거 비용이 가계 연소득의 30%를 넘지 않아야 ‘저렴한 주택’으로 간주된다. 이 기준을 적용하면, 현재 애틀랜타에서 주택을 구입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소득이 최소 11만8400달러에 달해야 한다. 하지만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발표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의 중간 가구소득은 8만9565달러로 나타나, 주택 구입에 필요한 소득의 75%에 불과하다.
결국 대부분의 주민들에게 애틀랜타의 주택 구입은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2025년 2월 기준, 메트로 애틀랜타 가구가 주택 구입과 관련해 매달 평균 약 2960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모기지론과 재산 보험, 기타 주택 관련 비용을 포함한 것이다.
한때 2007년부터 15년간 ‘집값 싼 도시’라는 평가를 받아온 애틀랜타는 2022년 1월 이후 더 이상 이 타이틀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주택 시장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애틀랜타의 부동산 접근성은 과거보다 훨씬 낮아졌으며, 이는 중산층과 젊은 세대에게 특히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