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틴스 160주년…전국서 자유와 평등 기념
미국 전역이 19일 ‘준틴스(Juneteenth)’를 기념하며 노예해방의 역사와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준틴스는 1865년 6월 19일 텍사스주 갤버스턴에서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노예들이 자신들의 해방 사실을 전달받은 날을 기념하는 날로, 2021년 연방공휴일로 지정된 이후 미국 사회 전반에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준틴스의 시작은 미국 남북전쟁 시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1863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노예해방선언을 발표했지만, 당시 텍사스 지역은 연방군의 통제가 미치지 못해 많은 노예들이 여전히 강제 노동을 이어갔다.
이후 남북전쟁이 사실상 종료된 뒤인 1865년 6월 19일, 연방군 고든 그레인저 소장이 텍사스 갤버스턴에 도착해 노예해방을 공식 선포하면서 현지 노예들에게 자유의 소식이 전달됐다. 이는 남부연합군이 항복한 지 두 달이 지난 시점이었다.
노예제는 같은 해 12월 미국 헌법 수정 제13조가 비준되면서 공식적으로 폐지됐다. 특히 조지아주가 수정헌법 제13조를 비준하면서 미국 내 노예제 폐지 절차가 완성됐다.
‘준틴스’라는 이름은 ‘June(6월)’와 ‘Nineteenth(19일)’를 결합한 단어다. 준틴스는 ‘자유의 날(Freedom Day)’, ‘해방의 날(Emancipation Day)’, ‘제2의 독립기념일(Second Independence Day)’ 등으로도 불린다.
1866년 텍사스 흑인 공동체가 처음 기념행사를 개최한 이후 준틴스는 미국 전역으로 확산됐으며, 흑인 공동체를 중심으로 이어져 오다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서 미국의 11번째 연방공휴일이 됐다.
현재 대부분의 주 정부가 준틴스를 공식 기념일 또는 공휴일로 인정하고 있으며, 수백 개의 기업과 기관도 직원들에게 유급휴일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도 준틴스를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미국 곳곳에서 열린다. 발상지인 텍사스 갤버스턴에서는 퍼레이드와 음악 공연, 불꽃놀이, 예배가 진행되며, 휴스턴에서는 콘서트와 도미노 대회가 열린다.
애틀랜타에서는 퍼레이드가 개최되고, 로스앤젤레스에서는 자전거 행진, 매사추세츠 마서스빈야드에서는 지역 축제가 마련된다.
또한 ‘준틴스의 할머니’로 불리는 시민운동가 오팔 리(Opal Lee)를 기리는 걷기 행사도 전국 여러 도시에서 열린다. 참가자들은 노예해방선언이 텍사스에서 실제로 시행되기까지 걸린 2년 반을 상징하는 2.5마일을 걸으며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되새긴다.
준틴스는 오늘날 미국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인권과 평등,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는 중요한 국가 기념일로 자리 잡고 있다.
윤수영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