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농장 노동자에 돈 요구·여권 압수·폭력 위협 혐의…3명 체포
조지아에서 외국인 농업 노동자들에게 미국 일자리를 제공하는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고 여권을 압수하는 등 노동자들을 착취한 혐의로 5명이 연방 기소됐다.
연방 검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미국 농장들이 국내 노동자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경우 외국인 노동자를 임시 고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H-2A 농업근로자 비자 프로그램을 악용한 혐의와 관련돼 있다.
연방 요원들은 지난 14일 조지아주 경찰 특수기동대(SWAT)와 지역 보안관실의 지원을 받아 체포·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기소된 사람은 마사 아키노(Martha Aquino·61), 에반젤리나 아키노 데 갈반(Evangelina Aquino De Galvan·49), 훌리오 세르반테스(Julio Cervantes·38), 마르코 세르반테스(Marco Cervantes·41), 후안 펠리페 로메로-로페즈(Juan Felipe Romero-Lopez·31) 등 5명이다.
이 가운데 아키노와 훌리오 세르반테스, 마르코 세르반테스 등 3명이 체포됐으며, 아키노 데 갈반은 현재 도주 중이다. 로메로-로페즈는 지난 5월 불법 체류 신분자의 총기 소지 혐의로 기소돼 이미 구금된 상태다.
연방 법원 문서에 따르면 피고인들은 H-2A 프로그램을 통해 외국인 노동자들을 미국으로 데려오는 과정에서 실제 거주지와 근무지 등에 대해 허위 정보를 제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일부 노동자들에게 비자를 받거나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돈을 요구했으며, 여권과 신분증을 압수하거나 보관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일부 노동자들이 일을 그만두거나 근무를 거부하지 못하도록 협박하거나 폭력을 행사한 혐의도 제기됐다.
또 노동자들의 비자가 만료된 뒤에도 미국에 계속 머물 수 있도록 돕거나,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 이동시켜 주겠다고 제안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피고인들에게는 비자 사기와 공모 등의 혐의가 적용됐으며 일부는 금전적 이득을 목적으로 불법 입국을 조장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번 사건의 기소장은 15일 조지아 남부 연방지방법원에서 공개됐다.
연방 당국은 합법적인 외국인 농업 인력 확보를 위해 만들어진 H-2A 프로그램을 악용해 노동자들을 착취했는지 여부에 대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기소는 혐의 제기 단계로, 피고인들은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무죄로 추정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