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서 안식년을 보내던 중 유명한 마르사바 수도원에 갔었습니다.
수도원 주변, 기드론 골짜기 암벽 곳곳에 수도사들의 은거처가 있었습니다.
그런 곳에서 평생 수도하였던 수도사들에게 깊은 존경의 마음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수도원을 나오면서 계속 떠오르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주님은 우리가 이 수도사들처럼 살기를 원하실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신앙의 진면목은 가정에서 그대로 드러납니다.
그래서 주님과 동행하는 훈련을 하기에 너무나 좋은 환경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를 수도원에 두시지 않고 가정에 두신 것입니다.
어떤 분이 “매일 매일이 똑같은 일상이라 일기에 쓸 것이 없어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일상의 모든 순간에 주 예수님과 함께 하고 있음을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지극히 작은 것에 충성된 자는 큰 것에도 충성되고 지극히 작은 것에 불의한 자는 큰 것에도 불의하다” (눅 16:10) 고 말씀하셨습니다.
달란트 비유에서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받은 종에게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마 25:21) 하며 칭찬하셨습니다.
주님이 칭찬하신 핵심은 적은 일에 충성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교나 설교 등 특별한 사역을 위해서는 기도하면서 일상의 일들은 혼자 알아서 처리하는 태도를 조심해야 합니다.
우리는 일상의 자질구레한 일들에서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아니 아무 것도 안하고 있을 때에 주님을 만나야 합니다.
24 시간 예수님을 바라보라는 것은 성경만 읽고 기도만 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누구를 만나든 무슨 일을 하든, 혼자 있을 때라도 함께 하시는 주님을 의식하며, 주님을 기대하며, 작은 일부터 주님께 순종해 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주님을 인정하면 반드시 주님은 우리의 길을 지도하십니다. (잠 3:6)
인생의 비극은 크고 좋은 집에서 살아 보지 못한 것이 아닙니다.
성공하고 부유한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한 것도 아닙니다.
기가막히게 아름다운 휴양지에 가보지 못한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이 마음에 거하시는데도 예수님과 친밀히 동행하지 못하고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성전된 자로 살면서 주위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빛과 사랑을 보여주며 사는 것이야말로 가장 행복한 일이며, 가족과 이웃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