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의 현실을 대변하는 주의원이 되겠다”
미쉘 강(Michelle Kang) 후보가 조지아 주 하원 99지역구(District 99) 재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99지역구는 스와니(Suwanee)와 둘루스 하이웨이 북쪽, 슈가힐(Sugar Hill) 일부 지역을 포함한다.
강 후보는 지난 2024년 선거에서 한인 1세 출신 민주당 후보로 첫 도전에 나서, 변호사 출신 백인 현역 공화당 의원과 맞붙으며 단 621표 차이로 아깝게 낙선했다. 당시 강 후보는 14,191표, 상대 후보는 14,812표를 얻으며 조지아 전체에서 두 번째로 적은 표차를 기록한 초접전 지역으로 부상했다. 이 선거는 워싱턴 포스트(Washington Post), 애틀랜타 저널-컨스티튜션(AJC) 등 주요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미국 사회 전반에 큰 관심을 모았다.
강 후보는 “1992년 조지아로 이민 온 후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며 이민자로서의 한계와 부당함을 절감했다”며 “세 딸이 당당하게 꿈을 펼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치에 도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41세에 조지아대학교 공공행정대학원에 입학해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비영리단체에서 커뮤니티를 위한 활동을 이어왔다.
재출마 이유에 대해 그는 “민주당은 이민자 보호와 포용 정책을 펼치는 정당이며, 바로 그것이 제가 민주당을 선택한 이유”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은 여전히 이민자들의 삶과 비즈니스에 위협이 되고 있다. 이민자라고 해서 백인 사회에 편입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우리는 아무리 오래 살고 경제적으로 성공해도 백인이 아닙니다. 지금의 반이민 정서는 그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2024년 선거 당시 공화당은 강 후보의 도전을 막기 위해 100만 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투입했으며, 민주당 역시 적극적으로 강 후보를 지원하며 해당 지역 탈환에 나섰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지난 선거는 조지아에서 가장 치열한 싸움 중 하나였다. 상대 후보는 허위 사실과 흑색선전으로 공격했지만, 저는 묵묵히 주민들을 직접 만나며 신뢰를 쌓아갔다”며 “그 결과, 많은 유권자들이 제 이름과 정책을 기억해 주셨고, 근소한 표차로 이어졌다. 이번 선거에서는 새로운 선거팀과 전략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한국계 기업들의 활약도 강조했다. “현대, 기아, 한화큐셀, SK 배터리 등 한국 기업들이 조지아 경제를 선도하고 있다. 저는 한인 1세로서 한국과 조지아의 언어·문화·경제·정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으로, 양국 간 교류 활성화와 한인사회의 위상 제고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최우선’(Economy First)이라는 슬로건 아래 △세금 경감 △스몰 비즈니스 지원 △무상 유아교육(Free Pre-K) 확대 △공립학교 애프터스쿨 프로그램 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끝으로 강 후보는 “한인의 현실과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아는 후보로서, 우리 커뮤니티의 복지와 권익을 위해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여러분의 지지와 후원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수영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