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 길에 들어섰습니다.
한 달이란 긴 기간이어서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특별한 은혜와 만남, 간증이 풍성한 여정이었습니다.
가는 곳곳마다 환대해 주시고 섬겨주시는 사랑을 받았습니다.
너무나 감사한 일이지만 제 안에서는 알 수 없는 두려움도 있었습니다.
주님을 잊어버릴 위기는 어려운 형편에서 보다 편안하고 환영받을 때, 더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뉴욕 공항에서 잠시 묵상할 시간이 있었는데, 다윗 생각이 났습니다.
그는 수도 없는 위기를 겪었지만, 놀라운 승리를 경험하였고, 통일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을 이처럼 사랑하신 이유는 다윗이 ‘오직 한가지 소원의 사람’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다윗은 말할 수 없는 위기 상황에서 늘 기도로 승리하였지만 그저 간절히, 열심히, 오래 기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군대가 자신을 죽이려고 달려드는 형편인데도 ‘ “하나님 살려주세요. 구원해주세요. 저들이 다 꺾어지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지 않고 자신의 소원은 오직 하나라고 고백했습니다.
“주님, 나에게 단 하나의 소원이 있습니다. 나는 오직 그 하나만 구하겠습니다. 그것은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살면서 주님의 자비로우신 모습을 보는 것과, 성전에서 주님과 의논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시 27:4 새번역)
다윗이 평소에 하나님과 동행하였기에 이런 기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다윗처럼 살아계신 예수님과 동행하게 되면 복잡하게 여러 가지를 구할 필요가 없게 됩니다. 어떤 처지에 있어도 “주님 밖에 구할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만 함께 계시면 충분합니다”라고 기도하게 됩니다.
어느 전도사님이 “목회 성공하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합니까?”라고 물어왔습니다.
눈이 이글거리는 분이었습니다. 그 전도사님에게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전도사님, 큰 교회 담임목사가 되는 것을 바라보지 말고, ‘예수님이 분명히 주님이신가? 내 마음의 왕이신가? 오직 예수님만 사랑하는가? 모든 일에 예수님의 인도를 받고 있는가?’ 라는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도록 주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미 성공한 목회자입니다.”
어려움은 계속 되지만 지나고 보면 그 어려움이 우리에게 유익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다윗은 때때로 이해할 수가 없는 고난을 겪었습니다.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를 다닐 때도 있었습니다.
만약에 다윗에게 어려움이 없었다면 다윗은 위대한 왕이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다윗에게는 단 하나의 소원만 있었는데, 그것이 하나님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윗의 기도는 항상 응답받았습니다.
하나님은 한 번도 다윗을 떠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만 원하는 사람은 항상 응답받습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준비된 사람입니다.
주님이 우리를 떠나신 적이 없으셨기 때문입니다.
이번 미국 여정을 통하여 오직 주님만 갈망하는 것이 얼마나 큰 복인지를 절감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