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억 달러의 비용 마련 ‘1%의 판매세’ 징수
귀넷카운티 대중교통 시스템의 미래가 주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
오는 11월 5일 대선에서 귀넷카운티 유권자들은 대중교통 시스템 구축에 대한 중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지난 4일 귀넷카운티 커미셔너들은 대중교통 개혁안을 주민투표에 부치는 안건을 찬성 3표, 반대 1표로 통과시켰다. 이번 개혁안에는 공항 직행 버스 노선, 소규모 대중교통 확장, 급행버스, 버스 노선 확장에 대한 투자 등이 포함되며, 유권자들은 170억 달러의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향후 30년간 1%의 판매세 징수 찬반을 투표하게 된다.
유일한 공화당 소속 커미셔너인 매튜 홀컴은 귀넷 인구 전망치가 향후 25년간 50만명에서 20만명으로 낮춰졌음을 이유로 특별 판매세 신설을 반대했다. 반면 민주당 소속 커미셔너들은 인구 증가 전망이 낮아졌어도 대중교통 확장이 여전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4년 전인 2020년 귀넷 유권자들이 거부했던 교통 계획과 달리 이번 대중교통 확대방안에는 마타(MARTA) 노선 연장이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소형 버스 등을 활용하는 ‘마이크로트랜짓’과 일요일에도 운영되는 대대적인 버스 노선 확장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2020년 플랜에 비해 2024년 170억 달러 투자의 대중교통 개혁안은 귀넷 일부 지역이 아닌 카운티 전체 지역에 골고루 유익을 준다는 분석으로, 이번에는 귀넷카운티 주민들이 찬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이 찬성하면 30년간 1센트의 특별판매세 징수로 대부분의 예산(124억 달러)을 조성하며, 나머지 금액은 연방그랜트(36억 달러)와 교통요금(14억 달러)으로 충당하게 된다.
새로운 계획에 따르면, 도라빌서부터 로렌스빌까지 버스 전용 도로를 건설하고 고속 버스 배차를 대폭 늘릴 예정이다. 또한, 귀넷카운티 안뿐 아니라 몰오브조지아와 스넬빌에서 하츠필드 잭슨 국제공항까지 급행 노선을 설치하며, 카운티 전역을 27개의 ‘마이크로트랜짓 존’으로 나눠 각각의 마이크로 존 내에서는 ‘라이드 귀넷’ 셔틀을 운행할 계획이다. 마이크로트랜짓 존은 3달러의 요금만 내면 존 안에서 어디든 라이드를 받을 수 있는 획기적인 셔틀 서비스로, 로렌스빌과 스넬빌에서 시범 운행 중인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