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데비, 남동부 강타…조지아 비상사태 선포

플로리다 상륙 후 열대폭풍으로 약화… 최소 4명 사망

조지아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조지아 남부와 해안 지역에서 예상되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방위군 2,000명을 긴급 배치하고, 조지아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모든 주민들에게 “가족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예방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을 촉구했다.

허리케인 데비가 5일 아침 플로리다주에 상륙해 최소 4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키며 남동부 지역에 큰 피해를 입혔다. 이 허리케인은 플로리다에 상륙한 이후 열대폭풍으로 약화되었지만, 여전히 조지아를 포함한 여러 지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립 허리케인 센터(National Hurricane Center)에 따르면 데비는 플로리다주 빅 벤드(Big Bend) 지역의 슈타인해치(Steinhatchee) 인근에 상륙했다. 2급 기상 전문가 브라이언 모나한(Brian Monahan)은 “데비가 플로리다 일부 지역에 생명을 위협하는 폭풍해일을 일으키고 있으며, 남동부 지역에는 엄청난 홍수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레비(Levy) 카운티에서 13세 소년이 이동식 주택에 쓰러진 나무에 맞아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힐스보로(Hillsborough) 카운티에서는 트레일러 운전자가 트럭이 운하에 빠져 사망했다. 딕시(Dixie) 카운티에서도 날씨 악화로 인해 차량이 통제력을 잃고 전복되면서 38세 여성과 12세 소년이 사망했습니다. 이 사고로 13세 소년도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조지아 남동부 해안에는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으며, 비상 관리 당국은 “전례 없는” 강우량을 경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홍수가 발생하지 않는 지역에서도 홍수가 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된다. GEMA의 크리스 스톨링스(Chris Stallings) 국장은 채텀(Chatham) 카운티와 타이비 아일랜드(Tybee Island) 지역에서 15인치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며, 해안 및 저지대 거주민들에게 즉시 대피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한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은 폭풍으로 인해 이번 주에 예정된 조지아주 사바나(Savannah) 방문 일정을 연기했다.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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