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민정음 반포 579돌 맞아 한글의 세계적 가치 재조명
훈민정음 반포 579돌을 맞아 한글의 역사적 가치와 세계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미래 세대에 전승할 교육·문화적 과제를 모색하는 장이 마련됐다.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포럼(공동대표 박인기·김봉섭)은 세종대왕기념사업회(회장 최홍식)와 함께 지난 2일 서울 동대문구 세종대왕기념관 강당에서 ‘훈민정음 반포 579돌’과 ‘훈민정음해례본’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28주년을 기념하는 제13회 발표회를 열었다.
행사는 1부와 2부로 진행됐다. 1부에서는 박인기 공동대표(재외동포청 정책자문위원장)의 개회 인사, 김주원 한글학회 회장의 축사, 이기수 한국법학원장(전 고려대 총장)의 격려사에 이어 전영준 ‘해사한’ 대표와 강순예 동시 작가의 축시·축가 공연이 이어졌다.
박인기 공동대표는 인사말에서 “훈민정음은 세계가 사랑하는 한류의 뿌리이자 세종대왕의 애민·자주·실용 정신이 담긴 인류의 유산”이라며 “이번 발표회를 통해 한글의 역사적 가치와 교육적 과제를 되새기고, 전 세계 116개국 1천450여 개 한글학교 교사·학생들의 역할을 조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2부는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의 ‘현대 음성의학과 음성학으로 풀어보는 훈민정음 제자해’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홍종진 국가무형문화재 대금정악 전승 교육사의 ‘세종대왕의 신악과 정간보’ ▲ 김슬옹 세종국어문화원장의 ‘누구나 알아야 할 한글 교양 14(ㄱ-ㅎ)’ ▲ 박현모 세종국가경영연구원장의 ‘인공지능(AI) 시대, 세종에게 배울 점’ 등을 주제로 발표가 이어졌다.
질의응답과 종합토론에는 고정미 뉴질랜드 와이카토 한인회장, 조재철 전 주콩고민주공화국 대사, 최인숙 경기신문 주필, 김은애 전 서울대 언어교육원 대우교수, 박우석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 간사, 독일 차세대 동포 양 비앙카(Yang Biamca) 등이 참여했다.
또 배우리 한국땅이름학회장, 양신영 세계한민족여성네트워크 독일지회 부회장, 최용기 전 몽골민족대 부총장, 하제구 쌈지사랑규방공예연구소 대표, 이재강 세종대왕기념사업회 대외협력처장 등 국내외 인사들도 자리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지구촌 한글학교 미래 포럼은 한글학회,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세종국어문화원, 세종국가경영연구원 등과 협력해 전 세계 한글학교·협의회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동포 차세대의 정체성 교육과 세계 시민성 함양을 위한 협력 기반을 넓혀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