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잔연방대 주최…러 전역서 중등·대학생 106명 참가
러시아 전역의 한국어 학습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실력을 겨룬 ‘한국어 잔치 올림피아드’가 지난 6일 카잔연방대 알렉산드롭스키 홀에서 열렸다.
이 대회는 러시아 전 지역 중등학교·대학생 한국어 학습자를 대상으로 매년 열리는 한국어 올림피아드로, 카잔연방대가 주최하고 카잔연방대 한국학연구소(소장 고영철)가 주관했다. 김포대, 국민대 국제교육원, 대한민국교육신문은 후원했다.
올해 대회에는 러시아 전역에서 모인 중등·대학생 106명이 참가해 쓰기와 말하기 두 부문에서 경연을 펼쳤다. 참가 대학은 카잔연방대, 모스크바국립대 등 21곳이며, 중등학교는 카잔 187번리체이 등 20개 학교가 참여했다.
한류 확산 이전 한국어 교육이 극동 지역에 국한됐던 것과 달리, 이번 대회에는 블라디보스토크,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칼리닌그라드 등 러시아 동서남북 전역의 학습자들이 고르게 참여해 한국어 교육의 저변 확대를 확인했다.
대학부 말하기 1등은 모스크바국립대 동양학 석사과정 2학년 가르마예바 다야나, 쓰기 1등은 카잔연방대 4학년 라삐나 나탈리야가 차지했다. 중등부에서는 니즈니노보고로드 50김나지아 10학년 김 아니타(말하기), 카잔 187리체이 11학년 미트로파노바 까리나(쓰기)가 각각 1위를 수상했다.
수상자들에게는 국민대의 2026년 여름 한국어 연수 장학증서(대학부 말하기 1등), 김포대 장학증서(중등부 1등) 등이 전달됐다.
대학부 말하기 1등을 차지한 가르마예바 다야나는 “각 지역에서 온 동양학 전공자들과 교류할 수 있어 기뻤다”며 “부상으로 받은 한국 연수 동안 한국어 회화 실력을 더욱 완벽하게 다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회를 17년째 주관해 온 고영철 카잔연방대 교수는 “매년 참가자들의 한국어 실력이 뚜렷하게 향상되고 있다”며 “러시아 한국어 학습자 최대 관심은 한국 유학이고, 대회는 학습 의욕을 지속시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