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하며, 두 사람 사이의 오랜 갈등이 마침내 종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발표는 공화당 내의 화합을 촉진하고 향후 선거 전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켐프 주지사와 트럼프 전 대통령 간의 긴장은 2020년 대선 이후 본격화되었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지아주에서의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켐프 주지사와 조지아 국무장관 브래드 래펜스퍼거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얻은 표를 뒤집어 달라고 요청했으나, 두 사람은 이를 거부했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켐프 주지사를 향해 거듭 비난을 퍼부으며, 양측의 관계는 더욱 악화되었다.
특히 이달 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애틀랜타에서의 선거 유세를 앞두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켐프 주지사를 “나쁘고 불성실한 사람”이라며 공격했으며, 그의 아내까지 비판의 대상으로 삼아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켐프 주지사는 “대통령님도 똑같이 하시고 제 가족은 이 일에서 제외시켜야 합니다”라고 응수하며, 공화당의 승리를 위해 자신은 당의 이익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나 최근 켐프 주지사는 폭스 뉴스의 “해니티” 프로그램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한 지지를 공식화했다. 그는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를 백악관으로 돌려보내야 한다. 상원을 탈환해야 하며, 하원을 장악해야 한다”라고 발언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화해를 선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자신의 트루스 소셜 계정을 통해 켐프 주지사의 지지에 감사를 표하며, “우리 당의 성공과 우리 나라의 성공에 매우 중요한 조지아에서의 모든 도움과 지지를 보내준 켐프 주지사에게 감사드린다. 저는 여러분, 여러분의 팀, 조지아의 모든 친구들과 함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드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화답했다.
이번 사건은 공화당 내에서의 단합을 이끌어내며, 향후 정치적 협력의 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