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예방은 65세 이전부터 시작해야”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위험을 줄이기 위한 지침을 개정하고 7가지 새로운 위험요인을 추가했다.
WHO는 2019년 처음 발표한 치매 위험 감소 지침을 최신 연구 결과를 반영해 업데이트했다. 새롭게 포함된 위험요인은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TBI) ▲시력 저하 ▲수면 문제 ▲HIV ▲대기오염 ▲폐경기 호르몬 치료(MHT) 등이다.
특히 수면 문제가 새로운 위험요인으로 포함돼 눈길을 끈다. 2024년 기준 미국 성인의 30.5%가 하루 7시간 미만으로 잠을 자는 것으로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수면이 뇌의 노폐물 제거 과정과 관련이 있으며, 수면무호흡증 등 수면장애가 장기간 지속될 경우 뇌 건강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수면과 치매의 구체적인 인과관계에 대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뇌졸중과 외상성 뇌손상도 주요 위험요인으로 추가됐다. 심혈관 건강은 뇌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교통사고나 스포츠 활동 등으로 발생하는 뇌진탕을 포함한 외상성 뇌손상 역시 장기적으로 인지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시력 저하와 대기오염도 새롭게 포함됐다. 시력 장애는 인지기능 저하와의 연관성이 보고돼 왔으며, WHO는 미세먼지를 비롯한 실내외 대기오염 노출을 줄일 것을 권고했다. 다만 대기오염과 치매 위험의 연관성에 대한 근거 수준은 아직 제한적이다.
치료하지 않은 HIV는 중추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인지기능 장애와 연관될 수 있다. 다만 효과적인 항레트로바이러스 치료가 보편화되면서 심각한 HIV 관련 치매 발생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폐경기 호르몬 치료(MHT)와 관련해서는 WHO가 65세 이상 폐경 여성에게 치매 예방만을 목적으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을 권고하지 않았다. 젊은 여성의 경우에도 호르몬 치료가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
WHO는 이들 7가지 외에도 ▲인지·사회적 활동 ▲신체활동 ▲음주 ▲흡연 ▲식습관 ▲비만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청력 손실 ▲우울증 등을 치매 위험 감소를 위해 관리해야 할 주요 요인으로 제시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치매 예방은 65세 이후가 아니라 평생에 걸친 뇌 건강 관리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건강한 식생활, 충분한 수면, 금연과 절주를 실천하고 혈압·혈당·콜레스테롤 등 심혈관 위험요인을 꾸준히 관리하는 한편, 사회적 교류와 새로운 학습을 지속하는 것이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