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정리정돈으로 새해를 시작하자!
1. 아무리 지저분한 집이라도 순서대로 정리하면 훨씬 쉽다.
아무리 청소해도 집이 지저분해 보인다면 수납이 잘못돼 있다는 증거이다. 수납 아이디어 몇 가지만 알아도 보다 효율적으로 물건을 정리하며 집을 깔끔하게 유지할 수 있다.
정리는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나누는 정리, 필요한 것을 사용하기 쉬운 상태로 놓는 수납, 물건을 사용한 후 제자리로 돌려놓는 순환이라는 3단계 작업이다. 우선 현재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을 나눈다. 필요한 물건을 정했다면 사용할 장소 가까이 위치를 정하고 자주 사용하는 것은 사용하기 편한 곳에 놓아 수납한다. 마지막 단계는 순환으로, 정리한 상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다. 사용이 끝난 물건은 정해진 위치에 되돌려놓고 물건이 늘어나지 않게 유지한다.
2. 집을 잘 정리하려면 우선 있는 물건을 버리거나 정리해야 한다.
먼저 좁은 범위, 장소부터 정리를 시작한다. 1단계는 자주 사용하는 서랍과 선반 1칸 분량 등 한 곳의 물건을 모두 꺼낸다. 2단계는 꺼낸 물건 중 지금 사용하고 있는 것만 골라 원래 장소로 돌려놓는다. 손이 멈춘다면 지금 사용하고 있지 않다는 증거다. 나오지 않는 펜, 기간이 지난 쿠폰, 굳은 풀 등 같은 아이템이 3개 이상 있는 것은 쓰레기통에 버린다. 고민되는 것은 상자에 넣고 눈에 잘 띄는 장소에 두었다가 반년 동안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다면 버린다.
지금 바로 버릴 물건 3년 정도 입어 유행 지난 옷, 얼굴을 닦을 때 빳빳한 느낌이 드는 수건, 이가 빠지거나 색소가 침착된 식기, 고무줄 늘어난 속옷, 테플론 가공이 벗겨진 프라이팬, 끝이 탄 요리용 젓가락, 뚜껑이 꽉 닫히지 않는 밀폐 용기, 얼룩진 도마, 1개월~반년 지난 잡지 등이다.
도저히 버릴 수 없는 물건 버리는 법 ∇사진-잘 찍힌 것 외에는 삭제 ∇물려받은 옷-입힐 수 있는 옷만 남기고 나머지는 처분 ∇쇼핑백-마음에 드는 브랜드나 튼튼하게 만들어진 쇼핑백만 엄선하고 나머지는 버린다. 인형은 세탁해 기부 하는 곳에 가져다준다. 추억의 물건은 추억 상자에 넣을 수 있는 분량을 한정한다.
3. 온 가족이 모이는 공간인 거실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가족이 쉬거나 식사를 하는 등 지내는 시간이 긴 거실은 가족 각자의 물건이 쌓이기 쉬운 장소다. 우선 물건을 사용할 장소 가까이 수납 코너를 만든다. 주방과 거실이 이어진 통로에는 가족 공유 코너를 만들어 잡지와 문구 등 가족 모두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정리한다. 남에게 보이고 싶지 않은 자잘한 생활용품은 벽장에 정리한다.
바닥에 놓아 물건 산을 만들지 않는다. 책과 CD 등을 선반에 넣지 않고 바닥에 놓으면 조금씩 방구석으로 밀려나 쌓이기 쉽다. 하나라도 놓으면 점점 물건을 쌓아두게 되므로 주의한다. 바닥에 놓은 물건만 없어도 방이 넓어 보이고 청소하기도 쉽다.
쓸데없이 선반을 늘리지 않는다. 거실에는 넓은 벽이 있어 선반을 만들거나 수납 가구를 놓고 싶어진다. 하지만 수납공간을 늘리면 그만큼 물건도 늘어난다. 지금 있는 수납 가구에 물건을 다 넣지 못한다면, 선반과 가구를 사기 전 물건을 줄인다.
지정 자리가 없는 것은 사용한 사람이 원래 장소에 돌려놓는다. 거실은 가족이 여러 가지 물건을 들고 나오기 쉬운 장소라 그대로 방치하면 물건이 점점 늘어난다. 다른 방에서 갖고 온 물건은 가지고 온 사람이 책임지고 원래 장소에 돌려놓는다.
한 명에 하나씩 뭐든지 박스 마련한다. 가족별로 하나씩 뭐든지 박스를 만든다. 거실에 있으면 편리한 자신의 물건은 그곳에 넣어 각자 관리한다. 가족 모두가 사용하는 뭐든지 박스는 NO! 안에 든 물건의 정리 책임자가 애매해져 뭐든지 넣고 쌓아두게 된다.
4. 자녀들이 클수록 많아지는 책을 정리해보자.
우선 뒤섞여 있는 책들을 공간에 맞춰 분류한다. 공부방에는 아이 책만 정리하고, 거실에는 잡지만 놓는 식. 종류가 다른 책을 한곳에 놓고 싶다면 소설, 잡지, 요리책, 동화책 등 주제별로 분류한 뒤 책장에 네임 태그를 붙여 정리한다. 책장 왼쪽부터 책을 꽂고 키가 큰 것부터 작은 것 순으로 정리해야 보기 깔끔하고 꺼내기도 쉽다. 단, 책꽂이 모든 공간을 꽉꽉 채우지 않는다. 80% 정도만 수납해야 꺼내기도 좋고, 새로 들어올 책에 대한 준비 공간이 될 수 있다.
5. 장난감 때문에 놀이방 같은 거실을 깔끔하게 정리해보자.
장난감 정리 상자를 만들어 장난감은 아이 스스로 정리하게 한다. 아이가 구분해 담을 수 있도록 장난감을 인형, 자동차, 공 등 종류별로 분류한다. 다양한 크기의 상자를 준비한 뒤 정리 상자를 만든다. 아이와 함께 상자를 만들면 흥미를 높이고 책임감도 심어줄 수 있다. 상자가 완성되면 앞쪽에 그림이나 사진을 이용해 이름표를 붙인다. 장난감을 갖고 논 뒤에는 아이 스스로 상자에 담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 놀 때도 아이가 정리할 수 있는 정도의 양만 꺼내도록 신경 쓴다.
6. 안방과 거실 곳곳에 리모컨과 각종 DM, 충전기의 지정석을 만들어주자.
이리저리 굴러다녀 막상 필요할 때면 찾아 헤매는 리모컨은 한곳에 모아 보관하면 편리하다. 예쁜 바구니에 리모컨을 담아 소파나 테이블 위 등 리모컨을 많이 두는 곳에 지정석을 만든다.
각종 DM은 종이 박스로 임시 보관함을 만든다. 종이 박스에 담아 테이블 위 등 지정 장소를 정하고 매주 1회 체크해 버린다. 세일 소식이나 쿠폰이 함께 있는 DM은 집에 놓아두는 것보다 가방에 넣어서 다니는 것이 잊지 않고 사용하기 편하다. 클리어 파일에 넣어서 다니면 찾아 쓰기 편하다.
사용 중인 코드를 콘센트에 꽂을 수 있는 가장 짧은 길이로 조절하면 깔끔하게 사용할 수 있다. 가족 모두의 충전기를 모아 플러그와 잭을 각각 케이블 타이로 묶은 뒤 바구니에 담아 지정석을 만들고 충전할 때만 연결해 사용한다.
7. 각종 상비약을 안전하고 깔끔하게 보관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약상자를 제거하고 상자 속 병과 튜브만 꺼내 서랍 안에 정리한다. 매일 먹는 약은 투명한 용기에 넣어 바구니에 한데 모아 세워둔다. 컵에 식후 2알 등 복용법을 써놓으면 잊지 않고 약을 먹을 수 있다.
8. 주부들이 가장 많이 머무는 주방의 정리 요령을 알아보자.
요리하면서 이쪽저쪽으로 이동하거나 몇 번씩 싱크대 문을 여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수납을 효율적으로 하려면 주방을 불, 물, 음식 재료 코너로 나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불 코너인 레인지 가까이에는 레인지에서 사용하는 프라이팬, 기름, 뒤집개 등을 놓고, 물 코너인 싱크대 가까이에는 물 주변에서 사용하는 소쿠리, 볼, 세제 등을 놓는다. 해당 장소에서 사용하는 물건을 가까이에 놓는 것만으로 작업 효율은 높아지고, 조리 시간도 단축된다.
동시에 사용하는 것은 같이 놓는다. 도마와 식칼, 세제와 스펀지 등 동시에 사용하는 물건은 가까이에 놓아두면 동선이 단축되어 작업이 원활해진다.
머리보다 높은 위치에 무거운 것을 놓지 않는다. 뚝배기, 큰 접시, 핫플레이트 등 무거운 물건은 머리보다 높은 위치에 놓으면 꺼낼 때 떨어질 위험이 있다. 위쪽 선반에 보관할 때는 꼼꼼하게 포장할 것. 모서리가 뾰족한 것도 높은 위치에 놓지 않는다.
높은 위치에 수납할 때는 손잡이를 단다. 싱크대 위 선반은 높아서 손이 닿기 어려우므로 손잡이가 달린 바구니를 활용해 쉽게 꺼낼 수 있도록 한다. 바구니에는 면류, 즉석식품, 건어물 등을 아이템별로 보관한다.
9. 마지막으로 옷장 안을 깔끔하게 정리하는 법 알아보자.
옷장을 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거는 옷과 개는 옷을 나누는 것이 포인트다. 옷장의 옷을 모두 꺼내 개는 옷과 거는 옷으로 분류한다. 거는 옷은 계절에 맞는 옷만 꺼내 놓고 나머지는 커버를 씌워 정리한다. 개는 옷은 봄, 여름 상의, 봄, 여름 하의, 가을 겨울 상의, 가을 겨울 하의, 청바지 등 입는 시기와 종류별로 나눠 수납한다. 옷을 옷장 행거에 걸 때는 같은 색상끼리 모으고 옷의 앞면이 모두 왼쪽을 향하도록 방향을 맞추면 공간 절약이 되고 보기에도 깔끔하다.
권영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