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 한복 국제공항 F 콩코스 면세점 앞 광장…약 2달간 전시
조지아주 ‘한복의 날’ 제정 선포 기념행사가 16일 오전 11시,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 F 콩코스 면세점 앞 광장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한복기술진흥원 미주지회(회장 이은자)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는 이사 강지니 변호사의 사회로 진행됐다.
브라이언 베네필 애틀랜타공항 최고재무책임자(CFO), 존 밀러 델타 부사장, 허지예 애틀랜타 총영사관 영사, 홍수정 조지아주 하원의원, 김백규 전 애틀랜타한인회장, 박사라 둘루스 시의원 후보, 래리 존슨 전 디캡 카운티 커미셔너 등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참석자들은 한복의 역사와 아름다움, 한인 커뮤니티가 조지아주 다양한 분야에 기여하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하며 ‘한복의 날’ 제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베네필 CFO는 “세계로 통하는 관문인 애틀랜타 공항에서 한복 전시를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으며, 델타항공의 존 밀러 부사장은 “세계 각국 승객들을 맞이하는 공항에서 다양한 문화를 존중하고 알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행사 참여에 뜻을 밝혔다.
홍수정 의원은 “1991년 조지아에 처음 왔을 때 우리 문화가 이렇게 큰 관심과 인기를 받을 줄 몰랐다. 감사하다”며 ‘한복의 날’ 선포문을 이은자 지회장에게 전달했다.
이은자 한복기술진흥원 미주지회장은 “이번 한복의 날 제정을 기념하는 전시회를 열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며, 이번 행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준 모든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행사는 소프라노 크리스틴 정 씨의 애국가와 미국 국가 제창으로 시작됐으며, ‘한 컬처 아카데미’의 선비춤과 태평무 공연이 이어졌다. 태평무는 조선시대 왕비가 춘 춤으로 왕실의 번영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외에도 복 체험존, 한글 이름 써주기, 민화 색칠 등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한복자원문화재단(이사장 린다 김)이 후원기관으로 참여해 체험 부스를 함께 꾸몄다.
특히 한복기술진흥원에서 제작한 궁중 한복은 국제선 탑승객들이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게이트 구역으로 들어서면 바로 볼 수 있는 위치에 전시돼 눈길을 끈다. 이번 전시는 약 두 달간 이어질 예정으로, 전 세계 여행객들에게 한복의 아름다움과 한국문화를 알리는 특별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주최 측은 이날 행사 참석자들에게 비빔밥을 제공하며 한국의 전통 맛도 함께 소개했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