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 통일 리더쉽 포럼’에 참석 중입니다.
우리 민족의 통일에 대한 큰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무엇 보다 북한에 가려고 전 세계에서 모여 온 헌신자들에게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 민족의 통일은 전적으로 주님께서 이루실 일입니다.
그러나 통일을 위한 기도에 하나님께서 너무 오래 응답하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의 기도가 부족한 것일까요?’
그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복음 통일을 위하여 7년 동안 교인들에게 매일 합심기도문을 보내고 있습니다. 임현수목사님 억류 때, ‘눈물이 필요하구나’, 깨닫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단지 기도 문제 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 갔을 때, 그들은 얼마나 간절히 예루살렘으로 회복을 간구하였겠습니까?
그들에게 하나님께서는 예언자들을 통하여 반드시 예루살렘에 돌아가게 하겠지만 지금은 아니니 ‘바벨론에 적응하라, 거기서 집짓고 농사짓고 결혼하여 자식을 낳고 살라’ 하셨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바벨론에서 회당도 만들고 성경도 기록하였습니다.
그들의 마음은 간절했지만 예루살렘으로 귀환할 준비가 되지 않았던 것입니다.
복음 통일을 가로막는 것은 무엇일까요?
김정은 정권만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통일되면 한국 교회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지금 탈북자들과 조선족을 대하는 한국 교회의 모습이 안타낍지만 우리의 현실입니다.
‘이럴 것이면 왜 그렇게 통일을 위하여 기도하였나?’ 탄식하게 되지는 않을까요?
복음 통일을 기도하지만 한국 교회는 복음에 굳게 서 있는 것인가요?
화해하는 직분을 온전히 감당하고 있습니까?
진정 평화의 복음의 증인인가요?
초대교회 때 교회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의 장벽이 무너지고 부자와 가난한 사람, 주인과 종의 장벽이 무너졌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복음의 능력이요 이런 성령의 역사가 한국 교회 안에 일어나야 합니다.
오늘 라운드 토크 시간에 참여하여서 참석자들에게 눈물의 기도를 드리자고 호소하였습니다. 북한에는 지하교회 성도들과 주민들이 참옥한 처지에 있습니다. 그들을 위하여 당연히 눈물로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울어야 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이 불쌍해서만 아닙니다.
복음대로 살지 못하는 우리 자신을 보고 울어야 합니다.
우리가 준비되지 못했기에 북한 주민들이 오랫동안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복음 통일을 위한 연구와 교인들의 인식 전환을 위한 다양한 목회적 시도가 필요합니다.
동시에 반드시 한국 교회 영적대각성을 위한 기도가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복음통일 운동을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입니다.
이것이 예수동행운동을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