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광고비용 절감 가능…지식재산권 침해 우려도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이하 메타)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광고주를 위한 이미지·문구 지원 방안을 시도하고 있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7일 광고주가 제품 사진을 올리면 자사 AI 도구가 마케팅 목적에 맞춰 새로운 이미지로 만들어줄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메타는 이미 광고주들이 생성형 AI를 이용해 이미지의 배경을 바꿀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번에 관련 기능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메타는 몇 달 안에 광고주 측이 프롬프트(명령어)를 입력해 이미지를 바꿀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메타는 광고 문구 생성도 지원할 방침이며, 기존 광고와 광고주의 입력 문구 등에 근거해 상품의 장점을 강조하는 식으로 문구를 만드는 방식을 테스트하고 있다. 생성된 이미지 위에 광고 문구를 표시하는 기능도 있다.
메타는 최종적으로 광고주가 원본 이미지를 올릴 필요 없이 프롬프트만으로 새로운 광고용 이미지를 만들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타의 광고주들은 대부분 중소기업이라 전문적인 마케팅을 벌이기에는 예산이 적은 만큼, 이론적으로는 이들 기업이 메타의 생성형 AI를 이용해 무료로 광고 문구와 이미지를 만들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광고주들은 점점 생성형 AI를 활용한 광고에 대해 주저하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빅테크(거대 기술 기업)가 자신들의 지식재산권을 다른 생성형 이미지에 활용할 가능성 등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메타는 이용자들의 소셜미디어(SNS)에 어떤 게시물을 보여줄지 결정하는 추천 알고리듬에 AI를 활용하고 있으며, 앱에 AI 챗봇도 도입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몇 년간 사업 과정에서 AI에 대해 강조해왔으며, 이는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메타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AI 분야 등에 대한 설비투자를 늘리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메타는 이번 시험 버전에서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만든 이미지임을 나타내는 워터마크를 표기하지는 않을 방침이며, 올해 말 전 세계를 상대로 서비스를 출시할 때까지 이에 대한 방침을 정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2월 유사한 AI 광고 도구를 도입한 구글의 경우 워터마크를 쓰기로 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