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들 ‘갱단 혐의’ 추가 보석 불허
애틀랜타 최대 한인타운인 둘루스에서 30대 한국인 여성이 차량 트렁크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6명의 용의자가 체포되었으며, 이들 중 대부분은 한국 국적을 가지고 있으며 3명이 형제라는 사실이 한인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2일 밤 10시45분경, 둘루스의 한국식 찜질방 앞에 주차된 차량 트렁크 안에 수상한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시신은 이미 상당히 부패돼 신원 확인이 어려웠으며, 몸무게는 70파운드 약 31kg로 매우 마른 상태였다.
경찰은 차량 운전자를 추적하여 로렌스빌 소재 스테이블 게이트 주택에서 20대 한인 4명과 15살 청소년 등 1명을 체포했으며 다른 1명은 에모리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귀넷 경찰은 사건 다음날인 13일 오후 3시경 본부에서 기자 회견을 갖고 용의자 6명이 피해자를 로렌스빌의 주택에 감금한 채 굶기고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후안 마디에도 귀넷 카운티 경찰 대변인은 부검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피해자의 사망 원인으로 구타와 영양실조가 추정되고 있다.
피해자는 7월 18일 한국에서 조지아주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용의자들은 그녀를 몇 주 동안 감금하고 구타한 흔적을 발견했다.
사건과 관련하여 여러 가지 추측과 유언비어가 한인사회에서 확산되고 있다.
지난 20일 본보 기자는 후안 마디에도 귀넷 카운티 경찰 대변인에게 이같은 사실을 알리고 정확한 진행 사항을 알고 싶다고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체포 영장과 최초 진술서, 사진 등의 자료를 보내왔다.
13일 오후 7:27경 진술서에는 피해자 조모 씨를 2023년 8월 3일 오전 12시부터 2023년 9월 12일 사이에 불법감금하고 이 기간 동안 그녀는 영양실조에 걸렸고, 구타를 당했으며,결국은 죽음에 이르렀다며 이들 6명에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15일 열린 영장 실질 심사에서 용의자 현씨의 재규어 차량 트렁크 안에 옮겨지기 전에 불태워져(burned) 빨간 담요에 싸였다는 새로운 내용이 나왔다.
이 날 판사는 피고들이 지고 있는 혐의들을 밝히며 보석을 불허한다고 말했으며 용의자들에게는 ‘갱단 혐의(Gang Charges)’가 추가됐다
한편 최초 신고자는 용의자 중의 한명인 현모 군의 아버지로 밝혀졌는데 12일 오전 10시경에 아들이 같은 장소로 와달라는 연락을 받고 아들을 픽업해 에모리대학병원으로 데려다 주었으며 같은날 오후 병원에 있는 아들로 부터 차량 안에서 노트북을 가져다 달라는 부탁을 받고 찜질방 앞에 주차된 차량을 열었는데 이상한 냄새가 났으며 차량 트렁크 안 수상한 물체를 발견하고 911으로 신고했다.
현모군의 주소가 스와니로 등록되어 있지만, 차량 등록 주소는 로렌스빌 주택으로 나와 추적 끝에 용의자들을 검거하게 됐다.
한편 경찰은 조사 과정중 용의자들이 자신들을 ‘그리스도의 군사’라고 말해 이부분에 초점을 두고 용의자들을 상대로 범행 동기와 종교단체 관련성을 수사하고 있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