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수십만명의 사망자를 내는 말라리아의 발병 건수가 국제사회의 퇴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후변화 등의 영향을 받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보건기구(WHO)는 3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전 세계 말라리아 발병 사례는 2억4천900만건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시기인 2019년보다 1만6천만건(6.9%)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세계 각국이 2020∼2021년 코로나19 대응에 의료역량을 집중하느라 말라리아를 비롯한 다른 질병에 대응하기가 어려웠다고 짚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망률이 크게 줄고 백신 보급이 활발해진 지난해 이후에도 말라리아 발병은 증가 추세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