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된 상공회의소 통합…2천만 회원 기반 ‘리저널 파워’ 강조
미남부 지역 상공회의소(SRCC)의 차란 시크(Dr. Charan Shikh) 대표가 아시안 커뮤니티의 경제력과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한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 12일 귀넷 테크니컬 칼리지 버스비 센터에서 열린 ‘SRCC Leadership Reception’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시크 박사는 기존 인도-미국 상공회의소(Indo-American Chamber of Commerce)에서 SRCC로의 개편 배경과 향후 방향성을 설명했다.
시크 박사는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 키워드로 “리저널(Regional)”을 강조했다. 그는 “기존 상공회의소 체계는 주(State) 단위는 물론 카운티, 시 단위로 세분화되어 있어 새로운 지역에서 사업을 시작하려는 기업들이 필요한 지원을 찾기까지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각 조직이 점조직 형태로 분산돼 있어 정책에 대한 의견을 모으거나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SRCC는 기존 각 주에 흩어져 있던 상공회의소를 통합하는 구조로 재편됐다. 현재 SRCC는 남부와 서부 16개 주를 아우르며 약 2천만 명의 회원과 200만 개 이상의 사업체를 지원하는 대규모 경제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특히 시크 박사는 남부 지역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조지아의 존스크릭과 같은 지역은 아시안 인구 비율이 약 30%에 달할 정도로 큰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으며, 인도계·한국계·중국계 등 다양한 배경의 인구가 함께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지아는 지난 8년간 꾸준한 경제 성장세를 보여왔고, 애틀랜타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하면서 성장 동력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크 박사는 경제적 성장과 함께 정치적 영향력 확대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기존 아시안 상공회의소들은 규모가 작고 분산돼 있어 주정부나 연방정부 정책에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다”며 “SRCC는 산하 300개 이상의 상공회의소를 하나의 연합으로 묶어 정책 결정 과정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워싱턴 D.C.에서 관세 등 아시안 커뮤니티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이 논의될 때, 16개 주의 연합된 힘을 바탕으로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시크 박사는 “SRCC는 정부와 비즈니스를 연결하고, 기업과 기업 간 협력을 강화해 아시안 커뮤니티 내 기존 사업자와 신규 창업자 간의 상생 구조를 구축하는 데 지속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아시안 커뮤니티가 단순한 경제적 성장에 그치지 않고, 이를 기반으로 정치적 영향력까지 확대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장원중 인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