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델타 항공이 최근 발생한 전 세계적인 IT 서비스 중단으로 인해 수천 편의 항공편이 취소된 사건과 관련해 연방 집단 소송에 직면했다.
이 소송은 지난 7월, 사이버보안 개발사 크라우드 스트라이크(Crowdstrike)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인해 발생한 IT 시스템 장애가 직접적인 원인이 되었다. 이 장애는 전 세계적으로 기업, 항공사, 병원 등 다양한 분야에 큰 타격을 입혔으며, 특히 델타 항공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정전이 시작된 후 전국의 수천 편의 항공편이 며칠 동안 취소되었고, 이로 인해 수백 명의 승객들이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에 발이 묶이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사건의 피해를 입은 일부 승객들은 델타 항공을 상대로 항공편 취소에 대한 환불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조지아 북부 지방 법원에 제기했다.
이번 소송의 원고로 지명된 승객들 중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발이 묶인 콜로라도주의 한 남성과, 시애틀로 향하는 도중 애틀랜타에서 갇혀 결국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이용해 집으로 돌아가야 했던 플로리다주의 남성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취소된 항공편에 대한 환불뿐만 아니라, 취소로 인해 추가로 발생한 항공편 및 호텔 예약 비용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델타 항공의 에드 바스티안(Ed Bastian) CEO는 이번 정전으로 인해 항공사가 약 5억 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은 델타 항공뿐만 아니라, 전 세계 항공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