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이민자 단속, 노동허가 있어도 범죄와 상관없이 체포

언론 질문에 응답하지 않아

최근 연방이민국(ICE)의 불법체류 이민자 대대적 단속이 애틀랜타 지역을 비롯한 조지아주에서 시작되면서, 체포된 사람들 대부분이 범죄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단속은 26일에 시작돼 여러 지역에서 20명 이상이 체포되었으며, 이들은 모두 GPS 전자발찌를 착용하고 있었고, 입국 후 이민 관련 약속을 성실히 지켜온 사람들이었다.

AJC의 보도에 따르면, 체포된 사람들은 대부분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멕시코 출신으로, 입국 당시 GPS 전자발찌를 착용한 상태였다. 이들은 이민 절차를 성실히 지켰고, 범죄 전력도 없었다. 그 중 많은 이들은 2021년에서 2023년 사이에 입국해 노동 허가를 받았고, 망명 신청을 진행 중이었다.

체포된 이민자들의 가정에는 안타까운 사연들이 전해지고 있다. 예를 들어, 터커에 거주하는 온두라스 출신 케니아 벨라스케스는 남편은 추방됐고, 자신만 입국 허가를 받았으나, 26일 체포된 오빠마저 추방될 경우 자신도 함께 추방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사례로, 5자녀를 둔 멕시코 출신 여성은 6년 동안 위치 추적 장치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그 동안 보고 의무를 성실히 이행해왔으나, 아이들 앞에서 체포됐다.

이번 단속에 대해 ICE는 아직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언론에서 집중적으로 질문을 쏟아내고 있지만, ICE 측은 즉각적인 답변을 피하고 있다.

ICE는 단속에 대한 세부사항이나 체포된 이민자들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체포된 이민자들의 가족들은 아직도 연락을 받지 못한 상황에 있으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윤수영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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