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명의 시민들이 18일(토) 애틀랜타 도심에서 열린 ‘노 킹스(No Kings)’ 시위에 참가해 평화롭게 주 의사당까지 행진했다. 주최 측은 이번 시위가 트럼프 행정부 시절의 이민 정책, 의료·교육 예산 삭감, 환경 보호 후퇴 등에 반대하는 목적이라고 밝혔다.
올해 애틀랜타에서 열린 세 번째 ‘노 킹스’ 시위로, 애틀랜타, 디케이터, 메이컨 등 주 전역에서 참가자가 모였다. 시위는 애틀랜타 시빅센터에서 연사와 공연으로 시작됐으며, 이후 경찰의 호위 속에 주 의사당까지 행진했다. 애틀랜타 시는 시위 허가를 발급하고 주최 측과 협력해 안전을 확보했으며, 경찰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시위를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목소리를 내는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 시위자는 “우리 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은 옳지 않다. 우리가 가진 권리를 사용해 함께 목소리를 내고, 우리가 믿는 가치를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메이컨 출신 린다 켈리는 “어제 ‘트루스 앤 트리즌’이라는 영화를 봤는데, 지금 우리가 1938년 독일과 너무 비슷한 상황에 있다는 것이 무섭다. 내 평생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다. 우리가 나서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사람들은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시위는 평화적으로 진행됐지만, 올해 초 다른 시위에서는 긴장이 고조된 경우도 있었다. 지난 6월 디켈브 카운티에서 열린 반 ICE 시위에서는 경찰이 군중 통제 조치를 사용했고, 현지 언론인 마리오 게베리아가 체포된 뒤 ICE에 의해 엘살바도르로 추방된 사례가 있다.
이번 주말에는 애틀랜타와 북조지아 지역 30여 곳에서 ‘노 킹스’ 시위가 열렸으며, 아테네, 칼훈, 캐논, 캐롤턴, 카터스빌, 서머빌, 우드스톡, 클레어몬트 레이크, 달튼, 마리에타, 스와니, 클리블랜드, 게인즈빌, 그린즈보로, 하이럼, 라그랑지, 라보니아, 토코아, 뉴넌, 터커, 페이엇빌, 피치트리시티, 로마, 스미르나 등 지역에서 시민들이 모였다. 전국적으로도 수십 곳에서 시위가 이어졌다.
한편, 조지아 공화당 측은 이번 시위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킴 레오플러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