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구팀 “체력 좋은 사람, 하루 심장박동 수 적어…건강·수명연장 기여”
운동은 심장박동을 지나치게 소비해 건강에 나쁠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이와 반대로 운동을 하면 평소 심박수가 낮아져 전체 심장박동 소비가 줄고 이는 건강과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운동은 심장박동을 지나치게 소비해 건강에 나쁠 수 있다는 속설이 있다.
이와 반대로 운동을 하면 평소 심박수가 낮아져 전체 심장박동 소비가 줄고 이는 건강과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라거시 교수는 “안정 시 낮은 심박수는 체력의 지표일 뿐 아니라 더 나은 건강 예측 지표이기도 하다”며 “신체활동을 안전하게 늘리는 것은 심장 기능을 향상하고 장기적인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고 말했다.
‘사람은 평생 쓸 수 있는 심장박동 수가 정해져 있다’는 속설이 있다. 이를 근거로 심장이 빨리 뛰는 운동이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는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운동이 장기적으로 안정 시 심박수를 낮춰 전체 심장박동 수를 줄인다는 가설도 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사이클 등 운동선수 109명과 운동선수가 아닌 건강한 일반인 38명에게 24시간 심전도 검사기(Holter monitoring)를 착용한 채 평소처럼 운동과 생활을 하도록 해 하루 평균 심장박동 총수를 측정, 비교했다.
그 결과 운동선수의 평균 심박수는 분당 68회, 비운동선수는 76회로 측정됐다. 이는 하루로 환산하면 운동선수의 하루 총 심장박동 수가 9만7천920회로 비운동선수(10만9천440회)보다 1만1520회(10.6%) 적은 것이다.
또 안정 시 심박수는 체력이 가장 좋은 사람들의 경우 분당 40회까지 낮아졌지만, 평균은 70~80회였으며, 전반적으로 운동선수들의 안정 시 심박수가 비운동선수들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 자료를 통해 장거리 사이클경기 ‘투르 드 프랑스’ 선수들의 심박수를 분석한 결과, 이들은 경기 중에만 하루 약 3만5천회의 심장박동을 추가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투르 드 프랑스 선수들의 경우에는 안정 시 심장박동 절약분보다 더 많은 심장박동 소비가 이루어질 수 있다며 극한 운동은 오히려 심장 부담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라거시 교수는 “운동선수들의 심장은 운동 중에는 더 열심히 일하지만 안정 시에는 심박수를 낮춰 그 이상의 효과를 낸다”며 “이는 운동선수들이 운동 중 심박수 증가를 고려하더라도 비활동적인 사람들보다 하루 총 심장박동을 적게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어 “운동은 정신건강 개선, 수명 연장, 심장질환 발생률 감소와도 강하게 연관돼 있다”며 “가장 큰 건강 효과를 얻는 방법은 운동을 전혀 하지 않는 상태에서 적당히 운동하는 수준으로 바뀌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 출처 : JACC Advances, Andre La Gerche et al., ‘Balancing Exercise Benefits Against Heartbeat Consumption in Elite Cyclists’, https://www.jacc.org/doi/10.1016/j.jacadv.2025.102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