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청년 단체 창립자이자 트럼프 지지자, 대학 행사서 피격
총격범 신원 아직 미상…정치적 폭력 우려 확산
보수 성향 청년 단체 ‘Turning Point USA’ 창립자이자 대표인 찰리 커크(31)가 10일 유타밸리대학교에서 열린 정치 행사 중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날 커크는 ‘American Comeback Tour’의 첫 일정으로 연설 중이었다.
목격자에 따르면, 총탄은 약 200야드(약 183미터) 떨어진 건물 옥상에서 발사되었으며, 커크는 목 부위를 맞고 쓰러졌다. 청중들은 비명을 지르며 대피했으며, 커크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사건 장면은 일부 영상으로도 공개됐다.
FBI는 사건 직후 한 용의자를 체포했으나, 조사 결과 총격과 관련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석방했다.
총격범은 여전히 신원 미상 상태로, 연방 및 주 경찰이 합동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스펜서 콕스 유타주지사는 이번 사건을 ‘정치적 암살’로 규정하며, “사회적 증오와 분열을 멈추고 모두가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에 글을 올리고, 커크를 기리기 위해 미국 국기를 조기 게양하도록 지시했다.
커크는 18세의 나이에 Turning Point USA를 창립하여 대학 캠퍼스에서 보수주의 이념을 전파했다. 2024년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페인에서도 젊은층 지지 결집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는 아내 에리카 프란츠베와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이번 사망 소식은 보수 진영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번 총격 사건은 최근 미국 내 정치적 폭력 사례 증가 추세 속에서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정치적 극단주의와 사회적 분열에 대한 우려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