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임대계약서·항공우편·옛 시계바늘 등 담아
“100년 뒤 미래 세대에 오늘의 공항 전한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 허브인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이 개항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한 세기의 역사를 담은 타임캡슐을 땅속에 묻었다. 타임캡슐은 100년 뒤인 2126년 개봉될 예정이다.
공항과 애틀랜타시 관계자들은 8일 공항 내 스토그너 힐에서 타임캡슐 매립식을 갖고, 공항의 지난 100년을 상징하는 약 20여 점의 기록과 물품을 보존했다.
타임캡슐에는 1925년 4월 15일 체결된 공항 부지 임대계약서 사본이 포함됐다. 당시 경마장이었던 부지를 공항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된 역사적인 문서다.
또한 1926년 9월 15일 애틀랜타에 도착한 첫 항공우편의 우편물 사본을 비롯해 최근 교체된 국내선 터미널 아트리움 시계탑의 시침과 분침,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사용된 케어 키트, 국내선 터미널 LED 캐노피 조명 장치 등이 함께 담겼다.
활주로 건설 프로젝트 모습을 볼 수 있는 입체영상 장치 ‘뷰마스터’와 리키 스미스 공항 총괄매니저가 100년 뒤 후임자들에게 보내는 편지도 포함됐다.
스미스 총괄매니저는 “100년 뒤 이 중요한 공항을 이끌 사람들이 타임캡슐을 열어 우리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했고, 미래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엿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타임캡슐은 공항의 대형 항공관제용 레이더 장비 인근에 매립됐다. 공항 측은 해당 시설이 장기간 이전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고려해 이곳을 보관 장소로 선정했다.
매립 장소에는 **“우리가 어디에서 시작했고, 누구이며, 어떤 미래를 계속 만들어가고 있는지를 기억하게 하는 기록이 되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은 기념 표지판도 설치된다.
스미스 총괄매니저는 2126년의 공항 모습이나 미래의 여행 방식, 애틀랜타공항이 그때도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공항으로 불릴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다만 오늘의 투자와 노력이 미래 세대를 위한 기반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래의 공항 관계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한동안 이 공항은 우리가 돌보고, 더 강하게 만들고, 다음 시대를 준비해야 할 곳이었다”며 “이제 그 공항이 여러분에게 도착했다. 우리가 여러분을 위해 잘 준비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1925년 작은 비행장으로 출발한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은 지난 100년간 세계적인 항공 허브로 성장했다. 이번 타임캡슐은 그 첫 세기의 기록을 보존하는 동시에 앞으로 펼쳐질 새로운 100년을 미래 세대와 연결하는 상징으로 남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