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이 나를 공격하지 않게’…Foxp3 유전자와 조절 T세포 규명
2025년 노벨 생리의학상이 미국과 일본의 면역학자 3인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노벨위원회는 6일 올해 수상자로 메리 E. 브런코(Institute for Systems Biology, 시애틀), 프레드 램스델(Sonoma Biotherapeutics, 샌프란시스코), 시몬 사카구치(오사카대학)를 공동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사카구치는 1995년 기존 이론을 뒤집고 새로운 면역세포를 발견했으며, 브런코와 램스델은 2001년 자가면역 질환의 원인이 되는 ‘Foxp3’ 유전자를 규명했다. 이후 사카구치는 이 유전자가 조절 T세포 발달을 통제함을 입증, 두 연구를 연결했다.
노벨위원회는 “세 과학자의 발견은 면역 체계의 근본적 작동 원리를 새롭게 정의했으며, 인체가 스스로를 공격하지 않도록 보호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고 평가했다.
이들의 연구는 이후 암 면역치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장기이식 성공률 향상 등 의학 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 현재 여러 치료법이 임상시험 단계에 있다.
올레 캠페 노벨위원회 위원장은 “이들의 업적은 인류가 면역 체계를 제어하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번 발견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와 암 면역요법, 장기이식 연구에 결정적 전기를 마련했다. 상금은 1,100만 스웨덴 크로나(약 95만 달러)로 세 사람에게 균등 분배된다.
■ 수상자 약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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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E. 브런코(1961년생): 프린스턴대 박사, 시스템생물학연구소 선임프로그램매니저(시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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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드 램스델(1960년생): UCLA 박사(1987), 소노마바이오테라퓨틱스 과학고문(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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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몬 사카구치(1951년생): 교토대 의학박사(1983), 오사카대 면역학연구센터 석좌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