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9대 대통령 지미 카터(99)가 오는 10월 1일 100세 생일을 맞이하기에 앞서, 그의 가장 큰 관심사는 개인적인 기념 행사가 아닌 정치적 참여에 있다.
최근 그의 손자 제이슨 카터는 카터 전 대통령이 “정치에 더욱 민감하고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히며, 특히 2024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추정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최근 아들 칩 카터와의 대화에서 “저는 카말라 해리스에게 투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며, 생일 기념 행사보다 정치적 목표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카터 전 대통령은 2023년 2월부터 호스피스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당시 의사들은 그가 며칠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그 예상을 뛰어넘어 100번째 생일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의 가족과 지지자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제이슨 카터는 그의 할아버지가 최근 “정치와 가자 전쟁에 더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하며, 카터 전 대통령이 정치적 이슈에 대해 여전히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칩 카터가 전 대통령에게 100번째 생일에 도전하고 있는지 물었을 때, 카터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는 데 더 큰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한편, 카터 전 대통령의 100세 생일을 기념하는 여러 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9월 17일, 애틀랜타의 폭스 극장에서는 인권 증진, 민주주의 진전, 질병 근절을 목표로 하는 비영리 단체인 카터 센터를 위한 기금 마련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다. 이 외에도 애틀랜타와 그의 고향인 조지아 주 플레인스에서 다양한 생일 기념 행사가 계획되어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생일 이후 투표를 위해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다. 조지아 주에서는 대선을 위한 3주간의 조기 투표가 10월 15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