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연을 글로벌 경제단체로 성장시키겠다”
미주한인상공회의소총연합회(이하 미주한상총연)는 5월 31일(토) 둘루스 개스사우스 컨벤션센터 매그놀리아 룸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황병구 명예회장을 제30대 회장으로 재선출했다.
이날 회의는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강승구) 주관 하에 진행됐으며, 후보 등록자가 없어 시행세칙에 따라 총회에서 단독 추대 및 찬반투표로 회장을 선출했다. 회비 납부 정회원 29명과 위임장 25명 등 총 54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투표에서 황 후보는 찬성 51표, 기권 3표로 당선됐다.
이경철 제29대 회장은 회장기를 황병구 신임 회장에게 전달했으며, 황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미주한상총연을 세계적 경제단체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경북 청송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시절 ‘신지식인’으로 선정되었으며, 2001년 미국 플로리다로 이주 후 대형 농장을 운영하며 한국산 호접란을 미 전역에 유통시켜왔다. 지난 제28대 회장 재임 시 혼란에 빠졌던 미주한상총연을 정상화시키며 내부 통합에 크게 기여했다. 또한 명예회장과 조직위원장으로 두 차례에 걸쳐 미국에서 열린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를 성공적으로 주관하며 총연의 위상을 국내외에 각인시켰다. 그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했다.
황 회장은 취임사에서 “회장직을 다시 맡게 된 것이 쉽지만은 않은 결정이었다”며 “젊은 리더에게 바통을 넘기고 싶었지만, 총연의 위상과 과제를 감안해 다시 짐을 지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향후 2년간 ▲정관 개정과 조직 정비 ▲수익창출 모델 확립 ▲차세대 상공인 육성 ▲한국 중소기업의 미국 진출 지원 ▲지역 챕터 활성화 ▲미 연방정부 지원 및 그랜트 확보 등을 핵심 과제로 삼고 총연을 새롭게 도약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승구 선관위원장은 “지난해 10월부터 선거 준비를 해왔지만 등록자가 없어 추대 형식으로 선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총회에는 윤만(오렌지카운티), 이경석(메릴랜드), 은지원(시애틀), 김성진(뉴욕), 이제니(시카고), 한오동(애틀랜타) 등 각 지역 회장단도 참석해 황 회장의 재선출을 축하했다.
이경철 이임 회장은 “세 차례 세계한상비즈니스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뜻깊은 임기였다”며 “앞으로도 총연의 발전을 위해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황 회장의 임기는 2년으로, 그는 “총연을 진정한 경제단체로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