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120채 이상 소실·4만 에이커 전소… 주말까지 고위험
조지아 남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빠르게 확산되며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는 이번 화재를 “미국에서 가장 위험하고 규모가 큰 산불”이라고 규정하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켐프 주지사는 24일 웨어 카운티를 방문해 현장 상황을 점검한 뒤 “현재 조지아 역사상 가장 많은 주택 피해를 낳은 산불로 보인다”며 “이미 120채 이상의 주택이 소실됐고, 화재 활동은 주말 내내 매우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산불은클린치 카운티와 브랜틀리 카운티 등 플로리다 주 접경 지역에서 발생한 두 건의 대규모 산불로 인해, 약 60마일 떨어진 오케페노키 습지를 사이에 두고 번지고 있다. 두 화재는 발생 일주일째 진화되지 않은 상태다.
조지아 산림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90건 이상의 산불로 약 4만 에이커가 소실됐으며, 특히 브랜틀리 카운티의 ‘하이웨이 82 산불’은 7,500에이커 이상을 태우고 87채의 건물 피해를 냈다. 해당 화재의 진화율은 약 15%에 그치고 있으며, 800여 채의 주택이 추가 위험에 놓여 있다.
서쪽의 ‘파인랜드 로드 산불’은 에콜스 카운티와 발도스타 인근까지 확산되며 3만1,000에이커 이상을 태웠고, 현재 진화율은 약 10% 수준이다. 이 지역에서는 약 140명의 주민이 대피했으며, 35채의 주택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켐프 주지사는 이번 주 초 애틀랜타 남부 91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 투입을 승인했다. 현재 400명 이상의 소방 인력이 투입돼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기상 여건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조지아 대부분 지역이 극심한 가뭄 상태에 놓인 가운데, 일부 남부 지역은 ‘예외적 가뭄’ 단계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전면적인 소각 금지령도 발효됐다.
조지아 비상관리청의 조시 램 국장은 “모든 주민에게 해당된다. 어떤 것도 태우지 말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산림위원회 관계자는 “늪지대의 건조한 이탄(peat) 토양은 수개월 동안 계속 탈 수 있다”며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려면 최소 8~10인치 이상의 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상 예보는 7월까지 평균 이하 강수량을 예측하고 있어 장기화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이번 산불 원인으로는 클린치·에콜스 카운티 화재의 경우 용접 작업 중 불씨, 브랜틀리 카운티 화재는 풍선이 전력선에 접촉하며 발생한 것으로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현재까지 조지아 내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인접한 플로리다에서는 자원봉사 소방관 1명이 진화 작업 중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당국은 “기상 변화가 없는 한 화재는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라며 “주민 안전과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