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넷카운티 법원에서 진행된 예비심문 현장. @newswave25
이준호, 이준현, 이준영, 친모 이미희, 사촌 이가원 출석
지난달, 귀넷카운티 한인타운인 둘루스의 한 사우나 주차장에서 발견된 시신과 관련한 그리스도의 군사들 살인사건 용의자들에 대한 예비심문(preliminary hearing)이 19일 오후, 귀넷카운티 법원 2-C에서 열렸다.
귀넷 카운티의 안젤라 카터 강력반 수사관은 귀넷 ‘공포의 집’에서 발생한 충격적인 사건과 관련한 증거들을 공개하며 이 사건의 조사가 진행 중임을 밝혔다.
이날 크리스티나 블룸 귀넷 치안판사 주재로 열린 예비심문에서는 이준호, 이준현, 이준영 삼형제와 이들의 친모 이미희, 사촌 이가원 등은 발과 손목에 수갑을 차고 법정에 출석했다. 이날 예비심문은 오후 5시를 넘어 진행되었으며 경찰과 변호사들 사이에서는 혐의와 증거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 사건을 담당한 귀넷 경찰 살인수사부 소속의 안젤라 카터 수사관이 검찰 측의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리고 여러 가지 증거를 제시하여 사건의 경과를 설명했다.
안젤라 카터(사진) 수사관에 따르면, 에릭 현의 상처는 폭발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처음 조사과정에서 이준호가 “피해자가 한국으로 돌아갔고” 에릭 현이 피해자 조모씨(33세)를 공항으로 데려다 줬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카터 수사관은 용의자들 체포 당시의 상황에 대해 증언했다. 로렌스빌 소재의 주택을 수색한 결과, 귀넷 자택에서 수집된 여성의 영상과 문자 메시지가 포함되었으며, 또한 귀넷 자택 쓰레기통에서 피에 묻은 판지 상자와 냄새가 강한 파자마 바지도 발견되었다.
영상 속에서는 피해자가 머리를 박고 손을 뒤로 한 채 엎드려 뻗친 자세로 나타나고 있으며, 벨트로 채찍질을 당하는 모습이 기록되어 있다. 또 다른 비디오에서는 피해자가 계속해서 점핑잭을 하는 모습과 매우 약한 상태에서 고통을 호소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한 사진에는 피해자가 죽은 상태로 뒤쪽 창고에 파자마를 입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는데, 이 파자마는 나중에 쓰레기통에서 발견되었다. 쓰레기통 조사 결과, 골판지 상자 안에 피가 있었으며, 이 피가 피해자의 것임이 밝혀졌다. 그 외에도 사포 블록, 휴지, 체액, 머리카락 등 다양한 증거물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특히 파자마 바지에서는 상당한 냄새가 났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피해자 조모씨는 8월 중순경에 사망했으며, 용의자들이 이 시기에 에릭현이 피해자를 돌보고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다. 에릭 현의 휴대폰에서 용의자 이미희씨로부터 일종의 ‘지시’를 받았다는 증거가 나왔으며, 이러한 지시는 피해자를 외부와의 소통으로부터 차단하고 굶기며, 물을 제한하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
피해자 조모씨의 사망 이후 이미희씨가 다른 용의자들에게 지하실을 청소하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경찰은 판단하였다.
경찰의 조사에 따르면, 피해자 조모씨는 한국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결과 건강상의 문제는 없었다. 그녀는 성폭행으로 인한 우울증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미국에 있는 어머니 친구 가족을 찾아 종교단체에 가입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