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제품·기술 지켜보는 실리콘밸리 구직자들
무뇨스 “현대차 핵심경쟁력은 다양성”…박민우 “세계적 실물AI 구축할것”
‘유연 근무’ 제시하면서도 K팝·K뷰티와 세제혜택 있는 ‘한국 근무’ 권유
“우리는 한국 기업이면서 진정으로 세계적인 조직입니다.”
자동차 기업을 넘어 인공지능(AI)·로봇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기술인재 확보를 위한 대규모 채용행사를 열었다.
17일 미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대차그룹의 ‘테크탤런트포럼 2026’에는 한국계를 포함해 현지 기술 분야 구직자 230여 명이 몰렸다.
이들은 포럼 공식 순서가 시작되기 1∼2시간 전부터 행사장을 찾아 차량과 로봇, 실물AI(피지컬AI) 등 부스를 돌며 현대차의 제품과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포럼에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과 박민우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겸 포티투닷 대표, 연구개발(R&D) 본부장인 만프레드 하러 사장, 김혜인 인사실장(부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총출동해 그룹의 비전과 기술 전략을 소개하며 글로벌 인재들의 합류를 요청했다.
무뇨스 사장은 임원진부터 다국적인 현대차의 핵심 경쟁력이 바로 ‘다양성’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한국 기업일 뿐 아니라 진정으로 세계적인 조직”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에 100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고 웨이모 자율주행 택시에도 아이오닉5를 공급하기로 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는 점도 역설했다.
특히 “우리는 단순히 자동차를 생산하는 보통의 완성차 업체가 아니라, 자동차도 제조하는 실물AI·기술 기업”이라며 앞으로 “로보틱스와 주문형 운송수단,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커넥티비티 등으로 사업 영역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대차 창업주 정주영 회장의 유명한 어록인 “해보기나 했어”를 인용하면서 현대차가 도전적인 기업 문화와 철학을 갖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기도 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박민우 대표는 실물 AI 시대를 맞아 현대차가 더욱 앞서나갈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실물 AI 분야는 뛰어난 알고리즘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실제 환경에서의 학습에서 진정한 강점이 나온다”며 “승자는 가장 많은 데이터를 가진 곳이 아니라 데이터를 가장 빨리 학습하는 곳이고, 현대차그룹이 가장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AVP 본부와 포티투닷을 중심으로 차량 플랫폼부터 AI 모델,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 경험 등 전 영역(풀스택)에 걸친 기술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와 한국 중 어디든 원하는 곳에서 근무할 수 있다는 유연한 근무 환경을 앞세워 참석자들의 합류를 종용하면서도, 동시에 K팝과 K뷰티 등을 누릴 수 있는 한국 근무를 은근히 권유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을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면 한국에서 일해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숙련 전문가들은 세제 혜택을 포함해 추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다”고 유인책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회사 기술력에 감탄하거나 미래 비전을 기대하는 내용의 쪽지를 행사장 벽면에 붙이는 등 현대차를 응원했다.
이들은 “흐름을 이끄는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길 바란다”, “창의성을 유지해달라. AI가 독창성을 없애도록 두지 말라”는 등의 의견을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