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밀튼이 플로리다 서해안으로 이동하며 점차 세력을 키우고 있어, 상륙 전 4등급 허리케인으로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폭풍은 멕시코만을 지나며 더욱 강력해지고 있으며, 이번 주 중반에 플로리다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로리다 주지사 론 데산티스는 51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대비를 촉구했다. 플로리다 비상관리국의 케빈 거스리 국장은 “2017년 허리케인 이르마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대피 준비가 진행 중”이라며 즉각적인 대피를 권고했다. 또한, 주 비상 대응팀이 모든 자원을 동원해 폭풍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덧붙였다.
국립 허리케인 센터(NHC)에 따르면, 밀튼은 8일(화)까지 4등급 허리케인으로 성장한 뒤 9일(수)에 플로리다 서해안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 상륙 직전 약간의 약화가 있을 수 있으나, 여전히 3등급 이상의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를 강타할 것으로 전망된다.
허리케인 전문가 브라이언 노크로스는 “밀튼이 예상보다 더 강해지고 있으며, 경로도 조금 남쪽으로 이동했다”면서 “이번 허리케인은 폭풍 해일을 유발할 수 있으며, 특히 플로리다 서부 해안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일부 지역에서는 지난주에 상륙한 허리케인 헬렌보다 더 높은 해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밀튼은 플로리다주 탬파에서 서남서쪽으로 약 80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으며, 최대 풍속 80mph로 1등급 허리케인 상태이다. 동쪽으로 시속 6마일 속도로 이동 중인 가운데, 플로리다 일부 지역에는 이미 폭우로 인한 홍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플로리다 비상관리국과 교통부는 협력하여 잔해 제거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이며, 주민들에게 대비와 대피 계획을 조속히 마무리할 것을 당부했다.
이번 허리케인은 올해 플로리다를 강타한 세 번째 허리케인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윤수영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