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현장서 가족 잃은 주민 위로…복구 상황 점검·봉사활동
경합주 표심 고려 차원도…며칠 내 노스캐롤라이나도 방문 예정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2일 허리케인 ‘헐린’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조지아주를 찾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메도우브룩 지역을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피해 주민을 위로했다.
이 지역은 헐린이 몰고 온 기록적인 강풍과 폭우로 인적·물적 피해가 집중된 곳 중 하나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일(11월5일)을 5주 정도 남긴 시점에 유세 일정 대신 허리케인 피해 지역을 방문한 것은 우선 부통령으로서 구조 및 복구 작업이 원활하게 돌아가는지를 점검하기 위한 차원이다.
아울러 대선 경합주이기도 한 조지아 표심을 고려한 행보로도 풀이된다.
해리스 부통령은 며칠 내로 또 다른 대규모 피해 지역이자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도 찾을 예정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형 소나무들이 곳곳에 부서지고 쓰러져 진입로조차 찾기 어려울 정도로 폐허가 된 주택 앞에서 한 연설에서 “이 지역사회가 겪은 인명 손실, 혼란, 주요 자원 파손을 직접 살펴보기 위해 왔다”며 “방금 남편을 잃은 주민과 그의 딸과 대화를 나눴는데 고통과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려운 순간에 단합하고 위기의 순간에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미국의 아름다움 중 하나”라며 “지역 사회 전체에서 낯선 사람을 돕고 이웃을 위해 음식, 물, 쉼터를 제공하는 등 돕는 것을 지켜봤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앞으로 며칠, 몇주, 몇 달 동안 해야 할 일이 많으며, 가족과 주민을 구하고, 지역사회를 다시 운영하기 위해 우리가 헌신해온 협력은 오래 지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연설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앞으로 3개월 동안 허리케인 잔해 제거와 긴급 보호 조치에 들어가는 비용을 연방 정부가 100% 부담해달라는 공화당 소속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의 요청을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연설 후 인근 헨리 브리검 커뮤니티 센터에서 미국 적십자사가 벌이는 식사 배급 봉사활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메도우브룩 방문에 앞서 오거스타 응급 운영센터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동시에 주 정부의 비상 대응 및 복구 노력을 지원하기 위한 연방 정부 차원의 조치사항을 설명했다.